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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덕 번역인데 초벌 같다고 느낄 정도임 해당 판본의 「변신」 첫 문장을 살펴보면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침대 속에서 엄청 큰 섬뜩한 해충으로 변해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127면) 「요제피네」에서는 “그것이 도대체 노래란 말인가?”(357면) “(…) 물론 반박당할 테지만, 그러나 여기에서 비로소 그녀의 큰 영향력에 관한 수수깨끼가 제대로 풀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번역해 두고서 역자 후기에서는 “언어 양식이 극단적일 만큼 거의 과장이나 수식이 없이 간결하고, 무미건조한 어휘로 이루어져 있으며 표현의 가능성들은 관청 언어의 무미건조함부터 열정적인 연설가의 강렬한 음조까지 걸쳐 있다”(804면)라고 서술하는게… 역자 후기까지 읽으면서 카프카의 문장이 번역으로 열화되어 변형되었다기보다 역자 문체가 크게 반영된 듯함(번역은 연기와도 같다는 노시내의 말을 생각해 보면 배역 잊어버리고 자의식에 도취된 듯한 느낌)…… 카프카는 홍성광이다
근데 뭐 홍성광도 자기 문체 엄청 드러내는 번역가인데
난 박병덕 번역 너무 좋았음 카프카와 너무 잘 어울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