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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감상1: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494426&page=1

<햄릿> 감상2: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494427&page=1

<햄릿> 감상3-1: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494428&page=1

<햄릿> 감상3-2: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49443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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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자네들 불려오지 않았어? 본인들 의향이었어? 제 발로 찾아온 거야?18) , , 날 올바로 대접하라고. , . 어디, 말해봐.

길든스턴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저하?

햄릿 본론만 빼놓고는 아무 말이나. 자네들은 불려온거야. 얼굴에 <고백합니다>라고 씌어 있는데, 사람들이 고상하여 그걸 감출 만큼 교활하진 못하구만. 왕과 왕비 마마께서 자네들을 부르신 줄 알고 있지.

로젠크란츠 [길든스턴에게 방백] 뭐라고 말하지?

햄릿 [방백] , 그렇다면 나도 눈치챘어.자네들이 나를 아낀다면 발뺌하지 말게.

길든스턴 저하, 저희들은 불려왔습니다.

햄릿 내 그 이유를 말해 주지. 그러면 내가 넘겨짚었으니 자네들은 발각되지 않을 것이고, 왕과 왕비에 대한 자네들의 비밀은 털끝 한 오라기 다치지 않을 테니까. 난 최근에, 왠지 모르겠지만, 내 모든 즐거움을 다 잃어버리고, 모든 수련활동도 다 버렸다네. 그리고 사실은 내 심정이 너무나 울적하여, 이 아름다운 구조물인 지구가 내게는 불모의 땅덩어리로 보이고, 가장 빼어난 덮개인 저 대기, 보라고, 찬란하게 걸려 있는 저 창공, 황금 불꽃으로 수놓은 저 장엄한 지붕, 글쎄, 저런 것들이 내게는 더럽고 병균이 우글거리는 증기의 집합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네. 인간이란 참으로 걸작품이 아닌가! 이성은 얼마나 고귀하고, 능력은 얼마나 무한하며, 생김새와 움직임은 얼마나 깔끔하고 놀라우며, 행동은 얼마나 천사같고, 이해력은 얼마나 신 같은가! 이 지상의 아름다움이요 동물들의 귀감이지헌데, 내겐 이 무슨 흙 중의 흙이란 말인가? 난 인간이 즐겁지 않아여자도 마찬가지야, 자네는 웃으면서 반대하는 것 같지만.

로젠크란츠 저하, 제 마음속에 그런 생각은 없었습니다.

햄릿 그럼 내가 인간이 즐겁잖다 했을 때, 왜 웃었지?

로젠크란츠 만약 저하께서 인간이 즐겁지 않으시다면, 배우들이 얼마나 푸대접을 받을까 생각나서요. 오는 길에 저희가 그들을 앞질렀는데, 저하께 봉사하려고 이리로 오고 있는 중입니다.

햄릿 왕 역할을 맡은 배우를 환영할 거야19)전하께서는 나의 감사 표시를 받을 것이며, 모험을 좋아하는 기사님은 창과 방패를 쓰게 하고, 연인께서는 공짜로 한숨짓지 않을 것이며, 성질 별난 사람은 조용히 자기 역을 끝내게 해주고, 광대는 허파에 바람 든 사람들을 웃길 것이며, 마나님은 마음대로 떠들게 해줄 것이야안 그러면 대사가 절름발이가 될 테니까.

무슨 배우들인가?

로젠크란츠 저하께서 그렇게도 즐거워하시던20) 바로 그 수도

의 배우들입니다.

햄릿 어째서 그들이 떠돌아다니지? 머물러 있었을 때가 명성과 수입 양쪽으로 더 나았는데.

로젠크란츠 제 생각에, 그들의 공연 금지는 최근의 정치적 소요21) 때문인 것 같습니다.

햄릿 그들의 평판은 내가 수도에 있었을 때와 마찬가진가? 여전히 구경꾼들이 몰리나?

로젠크란츠 아닙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햄릿 어째서 그런가? 연기가 녹슬게 되었나?

로젠크란츠 아뇨, 전과 같은 보조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허나, 저하, 한 떼의 어린애들, 조그만 매새끼들이 찢어지는 목소리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애들이 지금 유행입니다. 그리고 <대중> 극장을 얼마나 씹어대는지, 많은 칼 찬 신사들은 독필이 무서워 그쪽으로는 감히 가지를 못합니다.


18)왕의 명령을 받고 햄릿의 의중을 떠보려고 온 로젠크란츠와 길든스턴이 <명령에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누구보다 스스로 군주와 신하의 관계를 만들고 있음을 지적하는 구절. 햄릿은 그들의 양심을 떠본다.


19)참주는,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자족적이고 자율적이었을 구성체 속에서 반질서적인 권력 행사를 행하기 때문에, 이러한 구성체의 내부적 적인 동시에 포괄적인 공간질서로서의 제국의 적이기도 하다. 그럼으로써 반대물의 복합체를 형성한다. 여기서 햄릿은 푸대접을 받는 참주 역할을 맡은 배우의 특성을 토대로 바로 위 의 구절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와 동시에 참주를 토대로 반대물의 복합체를 형성하는 특질이 환영받는 사회는 아래의 구절대로 질서 지어진 화합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그것을 실패한 사회는 <절름발이>에 불과한 것이다.


20)인간이 즐겁지 않다라고 말한 햄릿이 오히려 배우들에게 푸대접을 하지 않고, 그들을 존중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햄릿은 극이 끝날 때까지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 왜냐하면 햄릿의 근본적 속성은 인격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위엄은 시민으로부터 도출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표된 자는 위임자의 지시나 명령에 구속되지 아니하며, 다만 자기의 양심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 이 말의 의미는 시민이 인격화되고 이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의 통일체도 인격화됨으로써 이들이 적어도 관념적으로도 대립물의 복합체를 이룬다는 것, 즉 다종다양한 이해와 당파를 통일하는 복합체를 이룬다는 것이다.


21)그들의 분열은 당연히 하나의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을 원용하는 근거가 될 수 있었다. 다만, 13세기 이래 <완전한 사회(societas perfectae)>에 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이 교회와 세속을 두 가지 종류의 완전사회로 분리시키기 위해 원용(援用)되면서 불행은 비로소 시작되었다. 진정한 역사가인 피기스(John Neville Figgis)는 이러한 결정적 대립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설명했다. <사회(societas)>라는 말을 여기서 독일어로 이익사회(Gesellschaft)라 옮기든 공동사회(Gemeinschaft)라 옮기든, 중세에 있었던 황제와 교황의 투쟁은 결코 두 개의 <사회> 사이의 투쟁은 아니었다. 그러한 투쟁은 또한 비스마르크의 교화투쟁(交化鬪爭) 또는 프랑스의 국가세속화(國家世俗化)와 같은 식의 교회와 국가의 충돌도 결코 아니었다. 결국 그것은 또한 사회주의적 계급투쟁이라는 의미에 있어서의 백군(白軍)과 적군(赤軍) 사이의 전쟁과 같은 내전(內戰)도 결코 아니었다. 여기서는 근대국가의 영역으로부터 어떤 것을 전용(轉用)하는 것은 모두 역사적인 오류에 빠진다. 또한 르네상스, 종교개혁, 반종교개혁 이래 통일이라는 관념과 결부되어 있는 통일화적(統一化的)이며 중앙집권화적(中央集權化的)인 이념을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전용(轉用)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로마의 교황을 임면(任免)하는 황제에 있어서도, 황제나 왕의 봉신(封臣)을 충성서약(忠誠誓約)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로마의 교황에 있어서도, 그러한 일 때문에 기독교공동체의 통일이 한순간이라도 의문시되었던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