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09edf104c4f36af4239e83e1469c706d09db6adca3cfe34461e733cf165757f3b125796a74c6d46b2518877af917c0adfb906b4a8ed0

0ce58603b1f11e8223e986e2309c706b9d630abee9fa67ec42c0d00bd050d794cfda507b9b8bb810923d18e2196def832e22646bd3bb

7cec8904b5f76a8223e6f397479c706493c3352999cff16145102f71853fbfc4812142368fdd6115e2cfc2dee9ff0d0611af98923e1b

7ae8f672b0f01af7239b85e0409c706dfc692fada8049908959c8967a6adbe7f7c070d0674e76695e79a11011a3d8775bcd03e2cf4dc

요새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한국 사회가 참으로 뜨겁다.

다양한 의견들이 한 치의 양보 없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상호 비난, 심지어 “매국노”, “토착왜구”, “죽창 부대”와 같은 인신공격성 발언들조차 난무한다.

이러한 작금의 현실에서 일반인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 일제 강점기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한국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감정적으로 일본에 분노하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나, 다른 한편으로 국제 관계에서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는 격언 역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성과 감정의 사이에서 합리적인 한일관계란 무엇일까? 즉, 토착왜구와 죽창부대 사이에서 우리는 어느 입장을 모색해야 할까?

이러한 고민이 담긴 좋은 책이 바로 사진에 첨부된 “토착왜구와 죽창부대 사이에서”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교과서와 언론에서는 언급되지 않는 깊이 있는 지식들을 접하여 식견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박정희 대통령이 창씨개명을 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지만, 최규하, 김영삼, 김대중,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까지 일본식 이름이 있다는 것은 몰랐다. 이는 이들이 친일 행적이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부득이한 선택이었으리라 생각해본다.

또한, 우리는 언론에서 일본이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이라는 말을 가끔 듣는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일본 총리와 천황이 한 사과를 도표로 만들어 팩트체크를 해준다. 그 도표에 따르면 일본은 일제 강점기에 대해 약 50회 정도 사과를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 역시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이다.

좋은 비문학 책의 기준은, 새로운 지식을 객관적 사실로 밝혀 독자로 하여금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지 여부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기준에 따르면 이 책은 분명 좋은 책이다. 저자는 한일 관계 전문가로서, 로스쿨 교수라고 한다.

죽창부대와 토착왜구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요즘, 한일관계에 관해 깊은 지식을 얻고 자신만의 관점을 개발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