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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히테 <독일 국민에게 고함>
여러분은 관심사에 대하여 스스로를 속이는, 현실보다 덜 불쾌한 환영을 좇으려는 경향을 극복했거나 또는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덜 불쾌한 환영을 좇으려는 경향은 자기 사상에 불행을 느끼고 비겁하게 도피하려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참상을 목격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참상을 보았다고 고백하지 않는다면, 그 참상이 마치 자기 사유(思惟)에 있어서 지양(止揚)되듯이 현실적으로도 지양된다고 생각하는 소아병적(小兒病的)인 사고방식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는 달리 우리는 그 불행을 확인하고 당당하게 이와 대결하며, 침착하고 냉정하며 자유롭게 밀고나가며, 그것을 부숴 버리는 사나이다운 용감한 태도를 가져야합니다. 우리는 이런 분명한 통찰에 의해서만 그 불행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각 분야를 통해 전체의 모습을 내다보면서, 언제나 그것이 놓여 있는 위치를 잘 파악하고, 그 됨됨을 분명히 알게 됨으로써 확신을 얻고, 이 불평과 당당히 싸워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확고한 방침이나 흔들리지 않는 신념도 없이 무작정 꿈과 환영 속을 헤매게 됩니다. 우리는 어찌하여 불행의 정체를 분명히 밝히기를 두려워합니까? 불행은 그것을 모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분명한 인식을 갖는 데서 비로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고통의 포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진상을 똑바로 밝히고 이것을 똑똑히 보려는 용기를 지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