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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피디아 상주하는 트페미들,


맨날 지들이 고고한 시네필인 척, 여성과 다양성 챙기는 새 시대의 참된 관객인 척 하고 다닌단 말임.


근데 이동진이 유튜브에서 각 영화 평점 사이트별 TOP20 순위 소개하는 콘텐츠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웃긴 사건이 하나 발생했음.


트페미 오타쿠들이 왓챠피디아랑 네이버 영화 평점 상위권에 딱 여초에서 유행하는 상업 애니메이션을 올려 놓은 거임.


위에 짤만 봐도 1,2,3,8,10위에 뭔가 이질적인 게 들어가 있다는 게 보이잖음.




당연히 누갤이랑 유튜브 댓글에선 웃음판 터졌지. 어지간한 거장들 영화에도


'여성의 성을 소비하려는 욕망이 너무 투명하네요.^^',


'여성을 구시대적 젠더 프레임에 가둔 채 다루네요.' 이런 이유로 별점 0.5, 1.0 테러하던 양반들이었는데


그렇게 까탈스러우신 분들이 별점 5점 박은 게 뭔가하고 봤더니 상업용 극장판 애니메이션.


심지어 저기 있는 하이큐와 프리는 쿠로코의 농구, 오소마츠상과 더불어서 부녀자 팬덤이 큰 BL계 간판 만화로 꼽힘.


달리 말하자면 저 만화들의 흥행에는 트페미들이 그렇게 터부시하는 '성상품화'적 속성이 섞여 있다고도 할 수 있음.




라노벨이 저급 문화다? 나는 그렇게까진 생각 안 함.


애초에 문화에 어떤 급을 나눌 수 있을 만한 확고한 하나의 기준이 현재로써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지도 않음.



다만 개인이나 특정 집단이 저마다 비슷한 취향이나 교양을 반영해 선호하는 흐름을 생성할 수는 있다고 봄.


고전이란 장르도 역사에서 그렇게 생겨났을 것이고.


이때 최소한 모순이나 이중성이 있어서는 안 됨.


여자는 성적으로 다루면 안 되고 남자는 성상품화 해도 된다? 이러면 비웃음거리가 되는 거임.


웹소설이나 힐링 에세이는 내용이 가볍고 대중에 호소하는 얄팍한 문학이지만


라노벨을 무시하는 건 취향을 존중하지 못하는 오만한 태도다?


이것도 당연히 비웃음 살 수밖에 없음.



물론 이걸 독갤의 전체 여론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독갤이 다른 상업용 문학에 비해 라노벨에는 관대한 여론이 있다는 걸 다들 어느 정도 느낄 거라 생각함.



더불어 라노벨에서 문학성 운운하며 뛰어난 고전 문학들과 닮은 성과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데,


나는 라노벨에 뛰어난 문학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음.


나뿐 아니라 평론가들도, 대부분의 학자들도, 일반적인 대중들도 마찬가지로 라노벨에서 뛰어난 문학성을 찾지 않음.



당장 독갤에서 박하게 평가받는 82년생 김지영조차 해외 평단에선 일부나마 긍정적으로 평가해줬고


웹소설도 재벌집 막네아들이 드라마화 되면서 조금이나마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고 있는데


라노벨은 그 좁은 서브컬쳐의 울타리 밖에서 인정받은 적이 한 번도 없잖음.




여러 독자들의 취향을 모두 존중해달라는 차원에서 라노벨을 존중해달라는 의견이라면 동의할 수 있지만.


'고전 > 라노벨 > 힐링 에세이, 웹소설, 불쏘시개 현대문학.' 이런 식의 독창적 위계를 주장하는 의견에 나는 좀 동의하기가 어려움.


그건 대중도 학계도 동의하지 않는, 근거가 매우 빈약한 주장이라 생각함.


독갤에서 개인적 연구를 통해 어떤 기준을 확립해보겠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내가 그것까지 말릴 수는 없지만


트위터에도 '고전 > BL문학 > 7080대 가부장제 찌든 한국 문학, 웹소설.'


이런 식의 위계를 주장하는 오타쿠들이 있다는 것만 알아줬음 좋겠음.



그 트페미 오타쿠들 중엔 스노비즘에 빠져서 이해도 못 하는


고전 영화, 예술 영화를 자기 취향인 양 말하고 다니는 경우도 제법 있음. 마치 액세서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