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먼저 이 책을 읽은 계기는 다름아닌 힛갤까지 간 그 일본으로 유학간 그 만화 때문인데, 거기 나온 캐릭터중 하나가 이 책을 언급하면서 나도 그냥 충동적으로 한번 읽어보고 싶어서 잡아본 책이다




재밌는 점은 조금 생각만 하면 이 책의 작중 트릭이 비교적 빨리 간파될수 있다는 점임.. 캐릭터 하나의 대사 때문에 나도 으레짐작을 해보고 뭔가 캐릭터중 수상한 두 명인 사장아재랑 주인공을 꼽았는데 결국 다 맞았더라.


마지막 뒤에 해설을 해준 오리하라 이치라는 다른 작가도 똑같이 빨리 간파했다는 감상을 읽어서 흥미로웠다는 생각을 함


그걸 몰랐다면 캐릭터들의 행동거지 보면서 뭔가 수상하다는 느낌을 받아 볼건데, 책 초반부부터 별장에서 인질극이 벌어지면서 인물들 전부가 스토리가 슬슬 고조가 되기 시작한다


근데 명색이 인질극인데 인질범들이 조온나 허술함. 인질범들이 2명뿐인데 인질들을 포박하지 않고 라운지에 모아놓는둥, 총 들고 있다고 해도 2대8인데 포박 안하고 있는둥, 나중엔 그냥 방목 시키듯이 자유롭게 쏘다니게 하게끔 만듬 ㅋㅋ 이게 인질이냐?


그래서 나한텐 이게 사실 진짜 인질극은 아니고 슬슬 감정을 고조 시켜서 누군가를 실언하게 만드는 장면이 아닌가, 했는데 대강 맞긴 하더라. 누군가가 아닌 주인공 딱 한명이었지만


결국 반쯤 읽고 짐작을 정리한 뒤 '아, 이거 인질극이 아니라 자작극이겠구나' 라는 결말이라고 판단 내린뒤 내가 책에서 읽는 재미는 '누가 주인공 와이프를 죽였는가'와 캐릭터들의 대화를 읽으면서 어디서 누가 실언을 하는가, 였음.


결국 종국엔 느낀대로 주인공이긴 했지만 내가 예상치 못했던건 사실 주인공 와이프는 남편의 살의를 이미 알아차렸고 그냥 자살해버린것, 과 주인공은 이미 완벽범죄를 저질렀다고 예상했기에 심리묘사나 대화에서 전혀 허술함이 나오지 않았다는것 이다



내가 이 책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게 될 이유는 이제 결말까지 보고나니 이건 사실 추리 소설이 아니라, 추리 소설을 가장한 그 무언가가 되어버렸다는 점임. 내 짧은 독서 경험이 이게 추리 소설, 정확히는 일본 추리 소설의 클리셰인 사실을 간과하는건 모르겠는데 말이야


분명 초반엔 살인범 찾기 미스터리였지만 후반엔 다른 이와 이어지고 싶었던 한 남자의 욕심이 결국 아내, 사회적 지위, 그리고 그 이어지고 싶었던 사람까지 다 앗아가 버린, 욕심이란 인간성에 대한 코멘터리 같아 보였음. 마지막까지 기회가 있었던 주인공이었지만 그의 추한 인간성은 결국 탈탈 검증 되어버리고 마지막에선 모든걸 잃고 천국같던 그 별장에서 허탈하게 '막은 내렸다' 라며 쫓겨나는 장면은 뇌리에 남을것 같음. 피로 피를 씻는 흔한 전개가 아님. 애초에 아무도 살해 당하질 않았으니까


이미 책 리스트가 너무 긴 나머지 히가시노 게이고로 돌아오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다음으로 읽어볼 그의 작품은 용의자X의 헌신이거나 화이트 러쉬, 그것도 아니면 이 책의 해설을 맡은 오리하라 이치의 그랜드맨션이나 그가 가면산장 살인사건을 읽고 자신이 쓰고 있던 작품을 송두리째 바꿔서 다시 낸 그 책을 읽어 볼거 같음.


이제 난 일상의 고고학 시리즈의 백제 편으로 넘어간다 ㅋㅋ 그 다음은 쿼런틴, 멋진 신세계, 구토, 아큐정전과 공을기 중 하나 골라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