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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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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없음)

문득 광고를 많이 하던 게 생각나 교보도서관 어플로 대출해 읽었다. 미리 말하건데 사서 읽을 책은 아니다. 나는 희대의 개노잼 순문학을 읽느라 지쳐있던 참이었다. 본작은 그런 내게 내린 단비였다. 

단도직입하자면, 재밌다. “유서 깊은 의적[義賊] 가문과 명망 높은 경찰 가문이 결혼을 계기로 엮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한 번쯤 공상해볼 법하지만,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는 소재다. 

대사와 묘사만으로 쭉쭉 전개되는 문장이 술술 읽힌다. 4시간 만에 읽었다. 영화 한 편 보는듯했다. 그러나 영화 중에서도 킬링타임용이다. 빠른만큼 남는 것도 없다. 

남들은 어떻게 읽었나 궁금해 찾아봤다. 추리소설 갤러리에 가보니 악평이 대다수다. 그들은 베스트셀러에 올라간 책이니만큼 좋은 추리물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문외한인 내가 봐도 본작의 서술트릭은 꽝이다. 

추리소설보다는 모험소설로 읽는 게 좋을 거다. 이 책을 추리소설이라 하는 건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추리소설이라 하는 맥락과 같다. 로맨스, 가족물, 추리물 등등 장르가 혼재된 오락소설이다. 도둑의 딸인 주인공이 경찰 남친과 맺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게 본작을 가장 재밌게 즐기는 관점이다.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은 없다 생각한다. 그중에도 「루팡의 딸」은 더더욱 읽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건방지게 어려운 책을 읽느라 지쳤다면, 애니 대신, 영화 대신, 빌려 읽어볼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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