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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한 잠언이 문뜩 생각났다.
'그들은 어머니의 몸이 아니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몇몇 문장, 또는 상황 속에서 태어난 것이다..."
인물과 사람의 차이는 여기서 드러난다. 원치않는 이름부터 시작해 하나둘 불편한 업보를 쌓고 오롯이 홀로 유지되는 사람의 이야기와, 하나의 키워드로부터 시작된 사람은 근원부터가 달라먹었다. 그렇기에 책과 영상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재미, 철학, 지식은 사람에게 통용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온전히 나쁜사람은 세상에 없으며 사연없는 악당은 없다지 않는가
우리는 인물과 극히 높게도 차별되고 구분되는 사람으로서, 사람과 사람의 표상을 넘어서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즐겨 마땅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간혹 통속적으로 특정상황에서 요구되는 아주 상식적인 대답들이 있다, 지극히 복잡하고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모든 문제에 대해 삶이 부여하는 그런 일반적인 대답말이다. 그 대답이란, 그날그날의 요구에 따라 살아가는 것, 즉 잊어버리는 용도의 그것이다. 흔히 서로간의 대화 골조를 기름칠해주는 실로 실용적이고 아첨하는 나팔이다. 부정할 생각은 없다, 다만 내 한마디 한마디의 말을 소중하게 느낄수 있는, 너무 속없는 말을 한다던가 의도를 곡해할만한 말을 하지않는 그런 나팔수가 되고 싶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가치들이 있으며 만약 사람이 하나의 가치를 가슴 속에 간직할 수 있다면, 세상에는 무수한 가치관의 사람들이 존재할 것만같다. 나는 타인의 가슴 팍에 숨겨져 있는 가치를 부정하지 않기를 절박하게 소망한다, 이유는 상상만해도 벅차오르는 이 아름다운 이상을 깨트리고 싶지 않기 때문일거다 다만, 내가 이미 부정을 해오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에 절박할 뿐이다.
밀라 쿤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