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 문체는 중, 단편으로만 침.
장편의 경우 50초반까지 젊은 축에 속하는 요즘 작가들.
그게 그 사람 문체이며 순수한 역량으로 봄.
웹툰을 보면 종종 글작가, 콘티작가, 배경, 채색 이렇게 따로
있듯이
한때 좀 이름있고 잘 나갔던,
60이상 먹은 작가들의 경우 이런식으로 장편을 많이들 써왔음.
장편의 경우는 그러니까 문체라는게 존재하지 않을 수 있음.

예전에 듣기론,
양판소 찍어내는 거의 기계처럼 쓰는 이름없는 작가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등단하기엔 기회나 실력은 딸리고,
그래서 일감만 주면 뭐든 했음.
야설 쓰기도 하고, 교보재, 참고서적이나 학습만화스토리, 가정의학, 요리책, 패션잡지에 들어가는글, 유명인 자서전, 홍보물, 판촉물, 여행가이드, 때론 간단한 대필... 등등
(거의 출판사 노예 수준으로)

그래서 이름 좀 있는 작가가 장편을 쓸 때,
그 사람은 메인작가로 이를테면 콘티만 짜고 일을 분담해 줌.
그럼 그 밑에서 서브작가들은 각자 맡은 부분을 담당해서
거의 기계처럼 살붙여 써댔고,
작가는 다시 합본해 퇴고 좀 거쳐서 자기이름을 대표 출판사에 넘기는 거지.
물론 서브 작가들이 무보수로 하는건 아니고
메인작가랑 정당하게 계약한대로
돈을 받고 쓰긴 하는건데, 사실 대우는 많이 못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서브작가가 거의다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함.

중단편이야 원래 본 작가가 혼자 다하니까 그사람 본연의
능력으로 쳐줄 수도 있지만
장편은 안그렇거든.
박경리가 진짜 대단했던건 자료조사는 몰라도,
토지 그걸 혼자써서ㅋ

한국에서 갑자기 장편소설 수준이 언젠가부터 확 떨어진
시기가 있었을거임. 발행부수도 저조하고.
애초 처음부터 공동저자 개념이나 팀으로 정직하게 출판했다면
모르겠는데 마치 혼자 다 쓴듯 출간해 냈었으니...
요즘같이 촘촘하고 날선시대에 더이상 그렇게는 못쓸듯.
대필논란은 남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