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헤라자드, 페르세우스, 벨레로폰의 세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꼬아서 만든 세 단편을 이은 소설인데
메타픽션(세 단편은 모두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지만, 그 형식이 각 단편마다 점점 복잡해집니다)과
패러디(이야기에서 이야기의 특징과 캐릭터의 특징을 함께 묶으며 신화적 인물들을 현대적이고 통속적으로 재구성)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등장하며 글 자체도 재밌습니다.
마지막 벨레로폰의 이야기까지 와서는 아예 화자 중 글의 구조를 도식과 함께 비평하는 화자까지 등장해서
꼭 존 바스가 주장하는 문학 이론을 소설로 써서 주장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단점이라면 상당히 야합니다. 묘사가 야한 걸 떠나서 처음부터 끝까지 섹스 이야기는 떠나지 않아요...
민음사 판본... - dc App
존 바스의 책은 <여로의 끝>을 먼저 읽었는데, 읽는 맛이 각별했습니다(학원사 세계명작). 연초도매상은 못읽었는데, 재미있다는 친구의 평을 들었습니다. 여로의 끝은 번역자가 본래 이윤기 선생인데, 처음 번역에 손대던 신참이고 어려서... 네임 밸류 없다고 역자에 다른 사람 이름 달고 책이 나왔습니다. 이윤기마저도 그런 수모를 당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