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웹소설도 문학 버금가는 예술이 될 수 있을거야
그래 얼마든지 가능해
단 지금은 아니야
50년 100년 뒤에는 쪼오금 가능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야
자본주의 시대에
침몰하는 타이타닉이라 일컬어지는 문학을
그런 문학을 굳이 하는 똥멍충이들은
왜 문학을 할까?
그것이 '지금 당장의 예술'이기 때문이야
라이트노벨을 쓰면서
웹소설 쓰면서
본인 혼자 생각으로는 얼마든지 순수 예술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봐
하지만 객관적으로는 이 사회가 아직 인정을 안 해주는 게 현실이야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그리 쉽게 바뀌는 게 아니거든
최소한 n번 이상의 세대교체가 필요하지
그래서 글을 써서
지금 당장 예술가로 인정받고 싶은 사람은
순문을 쓰는거야
누군가의 말처럼
허영병이고 예술병일 수도 있어
그래서 그 대가를 아주 혹독히 치르지
자본주의 내에서는 거의 최고 단계의 형벌이라 할 수 있고
라이트노벨식으로 표현하자면
'인생 갈아넣는데 돈이 안됨' 쯤 되겠지
그래도 괜찮다 싶은 애들이 순문을 써
왜?
어차피 내일 갑자기 지구의 종말이 올지도 모르잖아
그러니까 '지금 당장의 예술'을 하는거야
어떻게 보면 미래지향적인 인간들은 아니라고 봐야지
투자의 관점에서 따지면 고점에서 몰빵 치는 애들인거고
근데 순수 예술을 한다는 자의식, 자기 고양감 이런 것들이
저점에서 매수하면 몇년 뒤에 몇배 올라가 있고 뭐 그런 게 아니잖아
내가 진짜 라이트노벨을 좋아한다?
뭐가 문제야
라이트노벨 써
웹소설 써
근데 괜히 계속 뭔가 순문에 대해서 자격지심을 느낀다?
그럼 그게 바로
허영병 예술병의 징후일지도 모르지
그런 사람은 한번쯤 순문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봐
'객관적으로' 순수 예술을 하고 있다는 기분을 만끽해보는게
생각보다 훨씬 더 짜릿할지 누가 알겠어?
그러니까
각자가
'원하는 걸 쓰면 됨'
*내용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서 '쓴다'는 관점에 맞춰서 글을 썼음
이것을 '본다'로 바꿔도 사실상 같은 내용일듯
펄프 픽션의 예로 봐서는 과연..?
그럴수는 없어. 그냥 다른 카테고리로 존재할 거야. 햄릿과 포켓몬, 파인다이닝과 햄버거 같은 거지
라노벨은 예술이 아니라 오락이었으면 해. 순문처럼 되는 꼴을 보고싶지 않아. 언제나 유쾌하고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가벼운 오락소설로 남아줬으면 좋겠음. 예술로 정의되는 순간 방향성이 틀어질 것 같음.
이런 얘기는 장르문학판에도 좀 현 시대 명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들이 꾸준히 나와주고 순문학 판에서도 아 지금 젊은 작가 중에선 확실히 이 작가다 할만한 인재가 나와줘야 의미가 있는 얘기지... 윗 댓글 말 대로 파인다이닝 햄버거는 커녕 걍 성수기 계곡 바가지 백숙에 문구점 아폴로인데 무슨 놈의 예술이고 오락이냐
내 선호를 타인에게 인정받으려 할수록 우스워질 뿐임
그리고 난 BL 이런거 절대 안보고 안읽는데, 그게 라노벨이랑 근본적으로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음 걍 말초적 재미를 극단적으로 추구하면서 장르화 한거같은데 그럼 그것도 순문 버금가는 예술이 될수있나 하면 그건 또 아닐거같거든
고전이 고전인 건 그 시대상황을 직접 체험하지 않은 사람들도 시대를 관통해서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서라고 생각하는데, 라노벨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교훈들이 인류 보편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거든. 별 관심 없는 장르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자꾸 글이 올라오길래 댓글 좀 길게 달아본다
라노벨이 예술의 경지에 다다르면 그건 더이상 라노벨이 아닌거 아닐까?
라노벨 문학론 ㅎㄷㄷ
문학 맞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