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b8d723e9ed3abf51b7d3bb05d42873015f36d001cf8e8111d711f275961a

칸트사전은 칸트 원저를 읽는 데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거임. 일단 칸트 또한 자신의 용어를 일관되게 사용하지는 않고 있는데(『순수이성비판』의 후반부, 특히 "초월적 변증학" 부분이 대표적인데, 여기서 그는 대표적으로 transzendenz와 transzendental을 혼용해서 쓰고 있음. 또는 아예 의미상 다르게 쓰는 경우도 종종 있고) 그래도 어느 정도 간단한 정리가 가능한 수준에서 그렇게 하고 있음. 그래서 혼용의 경우에는 역자 주석을 따르면 될 일이고 앞에서 정의한 용어가 다르게 쓰일 경우에는 사전을 찾아보면 대부분 다 나옴.

그런데 헤겔은 그렇게 개념들을 형식적으로 일관되게 쓰지도 않고, 더구나 별로 규정하지도 않기 때문에 "헤겔사전"을 아무리 뒤져봐야 큰 쓸모는 못 됨.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헤겔사전은 일본판인데, 그것도 결국 머릿속에 난삽하게 떠돌아다니는 용어의미를 울타리 쳐주는 정도밖에 안 됨.
그래서 어느 나라에서 나온 헤겔사전은 헤겔 원저에서 그 개념이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대목들을 단순히 발췌해서 실어놓았다고도 함.

정리하자면, 헤겔사전을 찾아봐도 그다지 큰 도움은 되지 못하고, 헤겔의 말 속으로 뛰어 들어가봐야만 된다고 생각함.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