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이 일어났을때 마을의 이쪽 사람들은 독일군이 공습을 짐작한 반면, 반대쪽 사람들은 당연히 스타킹 공장에 문제가 생긴거라 믿었다고 한다. (신문에서 읽고 알았는데) 나중에 항공국은 피해 상황을 조사할 직원을 파악한후 폭탄의 효력이 '실망스럽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지 오웰, 숨 쉴 곳을 찾아서
오웰은 폭발을 참 좋아했습니다. 첫 등장이자 절정이었던 '엽란을 날려라'에서는 폭격, 폭발을 4번이나 언급했을 정도였습니다. 그 다음 작품인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는 1930년대 초에 유행했던 표현이라고 언급하긴 했지만 그 다음 작품들인 숨 쉴 곳을 찾아서, 동물농장, 1984에 꼬박꼬박 폭격이나 폭발을 집어넣은 것으로 보아서는 그냥 취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결국 그 꿈은 2차 세계대전 기간 때 런던 대공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기 집도 폭발하는 사소한 해프닝이 있긴 했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만 했을 겁니다. 네? 그 집 안에 동물농장 원고가 있다고요? (다행히 원고는 무사했음.)
아무튼 이런 오웰의 꿈을 이어받아 저 역시 독갤에 폭발을 일으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산타클로스를 만들어 폐쇄공간을 구축하는 것만큼 덧없는 몽상이었습니다. 야, 그것 참 잘만든 독갤이구나.(어린 왕자풍) 대세는 역시 모더니즘과 역사학입니다.
그렇기에 대회가 끝나고 저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10여년전 씹덕 니즈와 Boy Meets Girl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원했던 '진짜' 라노벨은 엊저녁에 진작 없어지고 지금은 그 이름만이 남은게 아닐까요. (대충 진짜를 원한다고 우는 짤) 하지만 그걸 알기 위한 대가로 현금 10만원과 책 몇 권을 날리는 것은 너무 잔혹한 대가가 아닌가하고 생각해보지만 개최자 정신연령이 11~12살 여자 초등학생 수준이라 어쩔 도리가 없군요. 그냥 목매달고 죽어서 전생 찬스나 노려야겠다..... 그래도 제 지갑이라도 터트렸으니 조금 더 오웰스러워지지 않았냐며 현실도피를 시도해보긴 합니다. 성과는 별로 없지만요.
대회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대회에서 개최자가 의도했던 것은 그냥 재밌는 소설을 재밌게 썰 푸는 것을 듣고싶었습니다. 개최자가 잘못 설명한 탓이 크지만 즉 라이트노벨을 심층적으로 알아보자가 아니라 "어차피 그냥 문자 쪼가리인데 대충 노가리 깔면 되는거지ㅋㅋㅋㅋ"쪽에 가깝습니다. 허나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셨듯 라이트노벨 수요는 웹소설의 도래와 함께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이 대회가 완전히 무의미했으며 개최자와 참가자가 뻘짓을 했다고 결론내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기왕 여기까지 온 이상 그것이 실패 혹은 좌절이라고 할지언정 그러한 결과를 받아들임으로서 새로운 방법론이나 도전을 도모하는 것이 독서인으로서, 개최자로서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그럴듯한 허세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실패는 그 자체로 하나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 나름의 존중을 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이 이 개최자의 비겁한 자기합리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스스로가 너무 비참해지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개최자에게 이 대회가 허무하고 비참한 결과를 가져왔을지언정 참가자들 스스로가 대회에서 나름의 의의를 찾았다는 점에서 저는 나름의 방식으로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라이트노벨이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라이트노벨에서 무엇을 찾았는지, 라이트노벨을 통해서 말하고싶었던 것들을 발산할 기회를 찾음으로서 이 대회가 서로의 취향을 교류하며 새로운 것을 발견할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나름의 위안을 해봅니다. 이 또한 자기기만일려나?
어찌되었든 이 대회에 관심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에서 마음을 담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이하는 참가자 목록입니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4/10일까지 수상작을 최종선정하고 결과를 공지하겠습니다.
<참가작 목록 >
<무스비모노가타리(매듭이야기)>,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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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 대회) 근대의 유산과 파편화된 개인, 그리고 저항 : 내청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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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고서당 리뷰-보입니까 독갤 고우라씨..당신에게 바치는 추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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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티어문 제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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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 대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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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 대회] 미얄의 추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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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 대회]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간단한 요약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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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 대회] 라이트노벨 작품 '데이트 어 라이브'에 대한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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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대회] <3일간의 행복> 이딴 것도 문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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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참가)'임기 첫날 게이트가 열렸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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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을 방패로 때리기 : 『모노가타리』 비평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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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리뷰) 반쪽달이 떠오르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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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라노벨 대회 개최 기원 1일차
진심으로 대회에 임하면 정말로 갤이 터질 수도 있다는걸 독붕이들도 느껴서 좀 사린듯 ㅋㅋ
아무튼 한번 폭파 되었으니 목표달성임ㅋㅋㅋㅋ
담번엔 웹소설 리뷰 대회 하자
전에 이야기하던 '영국식 라노벨' 떡밥은 4/10에 회수하냐?
울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울 것이다 - dc App
폭파용 대회 ㅎㄷㄷ
생각보다 많이들 참여했넹
독갤 수준이 라노벨 대회 하기엔 좀 딸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