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독서라고는 먼나라이웃나라가 전부였던 제가 서점에서 성찰을 샀음여. 오프라인 서점에서 데카르트라는 유명 철학자의 책을 계산하는 내 모습이 쿨해보여서 구입함여. 3주 전에도 오프라인 서점에서 카뮈가 있어보여서 페스트 샀기에 확신함여.

여튼 성찰을 읽자마자 전 그날로 데카르트주의자가 됐음여.

21세기 현대인이였던 전 성찰을 읽으면서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의 논리 전개가 진리인줄 알았음여. 신 존재 증명 파트에서 무신론자였던 저는 진짜 신 존재가 입증된 줄 알았음여.

지금 보면 어처구니 없이 얼토당토한 논리인데, 정말정말 진~짜로 16세기 인간의 사유를 반박할 논리를 몰랐음여.

미천한 독서 경력이지만 아직도 데카르트의 성찰만큼 흡입력 있는 책을 못 읽어봤음여. 그다음 열정적으로 읽었던 책이 에티카였던 거 보면 당시에 데카르트가 엄청 충격적이였나봄여.


ps. 뭐 시간 나면 읽으면 되지 하시겠지만, 이제는 데카르트 성찰이 우습게 읽혀질 거 같아 추억으로 남겨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