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유명한 오에 겐자부로. 그는 장애를 가진 첫아들을 갖고 극심한 고뇌에 빠진다. 동시에 그의 문학은 큰 변곡점을 갖는다.
뇌 헤르니아를 가진 아들을 두고 갈등하는 주인공 '버드‘. 일본의 사소설 전통에 따라 주인공과 작가를 동일시하는 안일함은 지양해야겠지만 큰 영향이 있음은 분명하다. 버드는 작중에서 한 세계에 머물지 못하고 부유한다. 젊음, 미혼, 아프리카여행으로 표상되는 가능성과 출산이라는 족쇠. 아이의 장애를 알고난 뒤 아이로부터의 도피와 족쇠로 전이된다. 그 과정에서도 기만과 솔직함의 이분법은 여전하다.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싶지 않아 설탕물을 투여하는 것을 힘없이 끄덕이는 기만과 아이의 죽음을 원하고 있다는 솔직함.
주인공은 장인 덕에 일자리를 얻었고 술에 취해 오래 만사를 돌보지 않은 전적이 있는, 소위 말하는 철없는 어른이다. 버드라는 별명과 아프리카. 동물과 야생은 자라지 않음, 성장 이전의 태고를 의미한다. 이 작품의 결말은 그가 성장했음을, 기만을 버리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존재로 거듭났음을 의미한다. 오에가 탐독한 사르트르의 흔적이 엿보이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많은 이들이 비판하는 이 작품의 결말은 우스운 해피엔딩, 급전개가 아닌 어른이 되어가는 어린아이의 필연적이고 쓰라리지만 그렇기에 값진 결말인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