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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데라는 ‘소설 안에서 인식의 지평을 넓힌 지적인 종합체’라고


토마스 만은 ‘에세이와 서사극 사이의 어려운 균형을 절묘하게 잡아낸 눈부신 책’이라고 <특없남>을 평했다.

지금 2권 초반인데 서사는 거들 뿐, 혼란한 20세기 초를 담은 지적인 철학 에세이, 관념 에세이에 가까워 보인다.


무질은 이 책이 쉬운 책도 아니고 어려운 책도 아니라고, 그건 독자에게 달려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어려운가 보다.

쏟아지는 사유들 속에서 이해 인 되는 부분을 만날 때 상당히 벅차다.


어려운 모더니즘 작품을 읽을 때 조이스나 베케트는 광기 어린 서사와 구조를 재미 삼고, 프루스트나 울프는 극도로 섬세한 표현에서 재미를 찾는다.

난해한 작품일수록 이런 재미 요소를 찾는 게 중요하다.

무질은 비교적 담백한 문체로 시대 정신과 담론을 논하기에 재미 요소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일단 끝까지 읽긴 하겠지만 갈 길이 험난하다…
언젠가 내공이 쌓이면 재도전해야지.



-순간 울리히는 특성 없는 남자가 되기를 소망했다. 그건 다른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원칙적으로 중년배 중에는 어떻게 지금의 자신에 이르게 되었고, 어떻게 자기만의 행복과 세계관, 여자, 성격, 직업을 찾고 성공을 거두었는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제는 많은 것이 바뀔 수 없다는 감정만 남는다. 심지어 자신이 속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 수많은 타인이 개인의 일에 개입하고 개인보다 개인을 더 잘 아는 오늘날, 자신의 분노가 실제로 자기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