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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의 원청을 읽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다 읽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두번째 이야기를 읽을 마음이 들지 않기 때문에 제겐 다 읽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통스러운 독서가 또 있을까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위화

그 이름은 익히 들어왔기에 한번쯤 읽어나보자 싶은 호기심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작가이고


또 제가 밤을 새워 이 책을 모두 읽었으니

훌륭한 이야기꾼인건 확실하겠습니다.


위화는 어쩌다가 이런 불유쾌한 이야기를 만들었을까요?

이 책을 구입한걸 후회합니다. 진심입니다.


잘 만들어진 이야기인것과는 별개입니다.

읽는 내내 시종일관 내 심장이 난도질 당하는 기분이니까요.


살면서 가장 기분나쁜 순간은 220V 전기에 감전되었을 때 입니다.

그 오묘한 불쾌함의 33배쯤 되는 어떤 이상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한꺼번에 온 것도 아니고 아주 조금씩 스며들어와서

어느새 잠도 못자고 화가 나서 미칠 것 같더군요.


이제 그만 보고 자자고 누워도 도무지 잠이 오질 않았고 3시가 넘어서야 포기했습니다.

그래 그냥 끝장을 보자는 심정으로 꾸역꾸역 읽어나갔죠.


하나의 이야기는 모두 읽었고 

또 다른 이야기가 하나 남았습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평생 몰랐다면 훨씬 행복했을겁니다.

도대체 왜 독자를 괴롭게 하는 이야기를 쓰는 것일까요.

괴로운건 현실만으로 충분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만큼의 괴로운 현실을 겪지는 않겠죠.

그래도 내 삶은 이미 충분히 괴로움으로 가득합니다.

문학이 행복을 줄 수는 없는걸까요?


행복과 즐거움이 죄악이라도 되는걸까요?

위대한 작품의 기준이 괴로움을 주는거라면 나는 이런 작품들은 평생 모르고 살고싶습니다.


이기적이라고 욕해도 좋고 예술을 모른다고 욕해도 좋습니다.


아침부터 기운이 쫙 빠집니다. 어떤 절망적인 감정이 나를 지배해요.

내가 다시 생기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나는 태양같이 밝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이런 이상 야릇 우울한 개 ㅈ같은 감정은 1초라도 느끼고 싶지가 않아요.


남아 있는 두 번째 이야기도 나를 슬픔의 구렁텅이로 더 깊게 끌고 갈 게 뻔하기 때문에 읽을 마음은 없습니다. 


글은 잘쓰는 작가인거 같습니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너무나도 후회되는 선택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좋아하고 즐겁게 읽은 사람들에게는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느낀게 이거예요. 거짓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은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