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지는 좀 오래됐긴 한데 밤에 잠이 안 와서 읽은 책들 곱씹어보다 갑자기 생각나서 걍 주저리 주저리 써 봄..
 초반에 우이코와 우이코의 죽음 그리고 금각에 대한 관념을 형성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음. 우이코와의 경험과 기억, 수치에서 파생된 상대적이고 여성에 대한 미의 개념이 우이코의 죽음으로 인해 미조구치에게 각인되고 이후 말더듬이 기질과 함께 여성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회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함. 금각은 실존하는 대상이기도 하지만 미조구치에게는 절대적 미의 개념 또는 규칙으로 받아들여지기에 실존하는 금각을 불태우고도 자살하지 않고 살아야지-라고 담배를 피우는 거라고 생각했음. 
 책 읽으면서 가시와기에 대한 부분을 좀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처음엔 말더듬이 미조구치와 대비되게 안짱다리 가시와기를 설정해서 서사를 이끌어나가려고 한 건가? 라고 생각해 이분법적으로 책을 읽었었는데 이제 와 생각해보니 그 생각에 매몰돼서 책을 읽다보니 오히려 서사에 대한 이해도 얕아진 거 같기도 하고..
 가시와기는 왜 꽃꽂이 선생님을 모욕했을까? 금각에 대한 관념때문에 여성과의 관계에 빈번이 회피하는 미조구치와의 대비를 강조한 걸까? 아니면 인식을 잠깐 비틀어서 현실을 조작하는 모습을 미조구치에게 보여줌으로서 행위의 무용성을 강조한걸까? 중간 할머니 ‘그 장면’ 도 그렇고 가시와기라는 캐릭터를 좀 이해하기 힘들었음. 독붕이들은 어케 이해했을련지 모르겠네. 
  밤에 자다 깨서 서서 두서가 좀 없네.. 쨋든 달리는 말이나 빨리 정발됐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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