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는 모르겠지만 소설은 어쨌든 재밌다.


나미야 잡화점은 재밌었다. 완독하고 나서 감동을 느꼈던 순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돌이켜보면 나는 예전부터 힐링 소설을 좋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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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시절 읽었던 루비홀러가 대표적이다.


너무 오래되서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줄거리를 더듬더듬 떠올려보자면 

고아원에 있던 남매가 탈출한 뒤 어느 가정에 의탁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화자는 남매들이지만 

사실상 주인공은 그 아이들을 거두어준 부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믿지 않는 아이들이 

점차 세상을 믿을 수 있게끔 만들어준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허어...하는 기분이 되면서 내 기분도 안도감으로 차오른다.


책 소개란에는 성장소설이라고 쓰여있지만 

내가 볼 때는 오히려 힐링소설에 가깝다.


카네기 상을 수여한 걸 보면 힐링이라는 소재 자체가 나쁜 것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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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기억속의 힐링 소설이다.

반쪽달을 읽고서 작가의 팬이 되었기 때문에 읽게 된 소설이다.


이 소설은 기승전결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것도 없는 도화지를 한 장 깔아두고

아주 천천히 불어오는 미풍을 그려나가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줄거리로 보자면 젊은 부부가 시골로 이사를 가는게 전부다.


전철을 타고 가는 장면, 복덕방에 들어가 집을 구하는 장면, 일하고 돌아오는 남편을 기다리는 장면

특별할 것도 없고 어떤 갈등이나 사건도 없다.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르는 미풍처럼 그냥 흘러간다.

하지만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그립다.


그립다는 표현이 이상할 수도 있지만 오랫동안 떠나있었던 보금자리로 돌아온 듯한, 그런 아련함이 섞인 행복감을 듬뿍 맛볼 수 있었다.



불편한 편의점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내가 읽는다면 재밌을 것 같다.

추측컨대 예전에 읽어본 "연탄길" 이라는 책과 흡사할 것 같다.


연탄길 시리즈도 옛날에 아주 재밌게 읽었다.

"우동 한 그릇"이라는 소설도 불현듯 떠오른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거창한 비유나 은유도 없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소설. 

을매나 좋노??


힐링쨩 독갤에서 메챠쿠챠 얻어맞고 있는거 쥰내 불쌍하다 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