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소설은 안보고 비문학 책만 보는 사람임
김훈 문체가 유명한건 알고 있었는데 신문 기고문 쓴거 보니 명문이길래
소설 읽어보고 싶던차에 하얼빈 나와서 보고 있는데
신문 기고문의 명쾌하고 명료한 그 문체가 아니고 잘 안쓰는 한자어 어려운 말도 많이 써서 그런지 잘 안읽히더라
소설의 묘사 부분들이 나에겐 힘들게 읽히는듯 내가 상상력 결핍인가?
하얼빈이 원래 칼의노래 같은 다른 김훈 원래 문체 보다 별로인건지
아니면 이건 잘 쓴 소설체인데 내가 평소에 소설 안봐서 잘 안읽히는건지?
나도 좀 비슷한 독서를 하는 편이라 그런지 처음 소설읽을 땐 말을 너무 꾸민다는 생각도 했음. 그러면서도 한 자 한 자 세공하듯 말을 선택하시는 장인정신에 감탄함. 또 읽다보면 까끌한 그 느낌이 매력적인 것 같음.
나도 그렇게 느끼는데 매력을 알기엔 아직까지 내가 소설을 많이 읽어본 편이 아니라 음미하지 못하는걸수도 있지만 한 글자도 빠짐없이 힘을 주다보니 오히려 버거운 느낌이랄까 리듬타듯 완급 조절을 하면 더 잘 읽힐거 같기도 하고 내가 평가하기엔 식견이 부족해서 뭐라 말하긴 힘든데 하여튼 숨 마시는 구간이 있으면 내 쉬는 구간도 있으면 좋겠다는 느낌임
뭔지 알듯. 김훈의 글을 좋아한다면 가벼운 산문집을 먼저 읽어보는 게 어떨지. 우리말이 이렇게 공들여 써주는 작가도 드물다싶어서 한국에 들어오면 꼭 사서 챙겨가게 되더라고. 그리고 우리말이 그리울 때 약봉투처럼 열어서 읽게됨.
신문에 쓴 기고문은 술술 읽히고 논리성과 통찰력과 그걸 담아낸 문장력에 감탄 했는데 이상하게 소설은 같은 사람이 쓴건데도 전혀 다르게 읽히더라고 이건 아마 내 문제 같긴한데 소설의 묘사는 왜 안읽히는지 희한함 상상력 아니면 공감 능력 부족인가 훨씬 더 어려운 비문학 책들은 마시듯이 읽는데
정상임
김훈 문체 호불호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