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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직접 읽기 전까지는 그냥 일본 동고충 극우파로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과시하기 위해 자살을 선택한 작가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자전적 성격의 소설 내용으로 볼 때 그게 아니라 어려서부터 사람들의 상처와 피에 집착하는 가학적 성도착증에 사로잡힌 정신병자가 결국 어른이 된 후 자살로 자신의 성도착적 이상을 실현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할복자살 당시 참수 역할을 맡은 친구가 일본도에 서툴러 할복한 미시마 유키오를 바로 죽이지 못한 터에, 온 사방에 피칠을 하고 고통스럽게 기어 다니는 그를 결국 옆에서 보다 못한 다른 지인이 대신 나서서 고통을 끝내줬다고 하는데, 아래 유키오가 직접 쓴 소설 속의 글을 보면 그런 상황마저도 처음부터 계획한 것이 아니었나라는 의구심이 생긴다.
‘젊은 성자가 손을 뒤로 묶인 채, 비가 쏟아진 뒤처럼 그 둥치에 성스러운 피를 뚝뚝 흘렸던 나무. 최후의 고통으로 타오르는 그 젊은 살을 (그것은 아마도 지상의 온갖 쾌락이며 고뇌의 마지막 증거이며 흔적) 거칠게 비벼대며 몸부림쳤던 그 로마의 나무가?’...박명이 아니다. 절대로 박명이 아니었다. 좀 더 불손하고도 흉흉한 운명이었다. 휘황하다고 할 만한 운명이었다. 예를 들어 한창 감미로운 키스 중에도 산 채로 느끼는 죽음의 고통이 수도 없이 그의 미간을 떠돌았을지도 모른다.
- 가면의 고백, 미시마 유키오中에서
그는 13~14살 무렵에 위에서 언급한 성 세바스티아누스의 순교 장면을 그린 아래 그림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흥분해 첫 수음을 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가면의 고백은 더 이상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이 책장을 덮고, 그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금각사’로 넘어가 보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작가의 이런 병들은 정신세계가 미학적 탐구라는 가면을 쓰고 장황하게 작품 속에 녹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쓰레기장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도 있지 않은가라는 역설적인 경우를 떠올리며 다시 한번 이브로부터 내려온 몹쓸 호기심을 따라가 보기로 한 것이다. 인생은 짧고 읽을 책은 많은데 읽지 말아야 할 책도 너무나 많으니, 책을 읽다 중도 포기하게 되더라도 너무 슬퍼하거나 자책하지 말기 바란다.
걍 하나의 은유라고 봤는데 나는 - dc App
사실 일본에선 가면의 고백이 대표작에 더 가깝다는 얘기가 있던데
탐미주의적 미에 대해서 공부좀 하고 오는게 어떨지? 아니면 탈무드나 읽는게 어떠신지...ㅋㅋㅋ
탐미주의적 미적 관점에서 위에 그림이 눈에 띄는 점이 뭔지 말할 수 잇것노? 형은 할 수 잇는뎈ㅋㅋㅋ
소설을 읽는 이유가 타인의 삶을 들여다 보는 것인데... 만약 저 이유로 버려진다면 나는 읽어봐야겠다. 롤리타도 미친 유아성애자이야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