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말하죠. 책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팔리는거라고! 아무리 걸작이라도 팔리지 않으면 사라지게 되는겁니다.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에서 나오는 대사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인데 저에게는 이 대사가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저는 이 말에 반박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인공은 재치있게 대처하여 미궁을 빠져나갔지만 제가 주인공이었다면 아마 영영 미궁 속에 갇혔을지도 몰라요.
부끄럽지만 제가 그런 독서를 하고있습니다.
진리도, 윤리도, 철학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삶에 지쳐서 치유를 원한 적도 있습니다. 근데 그게 나쁜가요? 모르겠습니다. 맞는 말을 하는 것 같은데 그 대사를 하는게 빌런이라는 사실이...
아무리 걸작이라도 팔려야 한다. 이거야말로 진리 아닌가요?
금덩이를 가져다놔도 아무도 찾지 않으면 돌멩이에 불과합니다.
저는 고전소설을 잘 읽지 못합니다. 읽어내기가 너무 힘들어요.
솔직히 독서에서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게 고전이라고 생각해요.
한 번은 돈키호테를 샀었죠. 정말 기쁜 마음이었고 독갤에 자랑도 했었습니다.
근데 읽어보니 전혀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았어요.
'정신병자가 뻘짓 하고있을 뿐인걸 내가 왜 계속 보고있어야하지?'
이게 정말 위대한 작품이란 말인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고전을 읽는다고 해서 진리나 윤리나 철학에 대해 알게되는 것도 아닌 것 같구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런 현대소설이 훨씬 재밌고 좋습니다. 아무래도 고전보다 잘 팔리겠구요.
저 빌런의 대사가 꼭 나를 대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책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팔리는거죠. 아무리 뛰어난 작품도 절판되면 끝입니다.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렇게 치면 고전문학이 가장 잘 팔린 책이 아닐까? 수십,수백년동안 각국으로 번역되어 끊임없이 팔린 책인데 고전문학이라고 자극적이지 않은 것도 아니고
맞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건 고전문학일거야. 사실 무수한 반박을 기대하고 쓴 글인데 누구도 반박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