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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해볼 것은 임화와 신남철이다
사실 아직 책을 다 읽지않았고, 《임화와 신남철》은 지금 구매했으나 어차피 독갤 글이 무슨 논문도 아니고, 재미로 입문하게끔 하면 된거니까 걍 쓰겠다.

신남철은 당대 초초초초초엘리트였다. 경성제대 철학과를 나와 조교수가 된, 왠만한 유학생 씹바르는 말그대로 샤대생이었다(비유니까 샤대가 왜 유학생보다 대단하냐고 묻지마라).

그런 엘리트인 신남철은, 애초 철학과인 거에 싹수 노랐는지 마르크스를 배우며 지 인생 스스로 꼴아박는다.
구한말 관리 밑에서 태어나 탄탄대로 코스를 밟았던 신남철은, 일본어도 겨우 독해한 임화와 달리 헤겔을 원어로 읽을 수 있었다.

반면 임화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중졸에 할 줄 아는 외국어도 없었고 원서? 논쟁하니까 원서 이야기하니 튄 놈이다.

하지만 임화에게 신남철은 애새끼나 다름 없었다.
신남철은 범생이 학생이고, 임화는 카프 서기장까지 한 프로였으니까.
마, 감옥 짬밥(졸도한 척 해서 튀었지만)이다 아이가.

그런 신남철이 과학적 어쩌구를 들먹이며, 경향문학에 잣대를 들이밀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꼴은, 임화에게 퍽 애새끼같았을 것이다.

1935년!
신남철은, 경향문학에 대한 글을 하나 쓴다.
그것은 사상과 예술을 분리하고 카프는 사상적 업적은 뛰어난데 예술론 성과가 없다는, 이원론적 내용이었다.

카프 서기장이었던 임화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었다.
임화는 경성제대에서 학식이나 처먹는 범생이 새끼가 나대는 꼴에 어지간히 화났는지,
이원론적임을 지적하며 신남철에게
응 니는 니가 풍부한 학문 아래 있고 과학적인 줄 알고 엘리트같지만 내 눈에는 걍 서울대 에타란다ㅗㅗ라고 욕한다.
물론 신남철은 엘리트주의적인 의식을 내보인적 없다.
중졸인 임화의 열폭이었다.

이럼 샤대에게 멋대로 열등감 가지고 폭발한 것 같지만, 어느새 신남철따위 임화에겐 안중에 없어지기 시작했다.

이원론에 대한 반박으로 일원론적으로 문학사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가 임화에게 하나의 과제로 주어진 것이었다.
단순 신남철에게 반박하기 위한 것이,
임화의 일생 과제로 자리잡았다.
생각을 하고 하는 순간, 신남철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중요한 건 "신문학사"였다.

그리고 둘의 합작 신문학사에 대해선, 오늘 주문했으니 도착하고나서 읽은 뒤 이야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