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엘벡이 지 입으로 내 소설은 프로파간다라고 말한만큼
주제의식도 세고 몇몇 구절들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를 읽는 것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음
가끔 엄청난 통찰력이라고 느껴지는 구절들이 진짜 많은데, 명대사 대회니까 일단 짧은거 위주로 골라봄
1. 다정함은 성적인 매력에 앞선다. 그래서 철저히 절망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것이다.
<소립자>중 브뤼노에 대한 서술 중에 나오는 구절. 누구나 가지는 아주 순수한 욕구, 성 이전에 사람과 접촉하고 싶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욕구가 있었다는, 그리고 그것이 어려워졌다는, 그래도 계속 그것을 갈구해 갈 운명이라는 인간.
2.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만일 폭탄 테러를 당하게 된다면 자기가 어떻게 되기를 바라느냐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팔다리가 잘리거나 얼굴이 흉해지기보다는 그 자리에서 죽는 게 낫다고 생각 할 것이다. 그 이유는 뭘까? 그들이 삶에 조금 지쳐 있다는 것도 물론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된 이유는 불구가 되거나 몸의 기능을 잃고 살아가는 것이 죽음을 포함한 그 어떤 것보다도 끔찍해 보인다는 것이다.
이것도 <소립자>. 내 아버지가 항상 죽는 것보다 불구 되는게 더 끔찍한 일이라고 자주 말씀하시곤 해서 더 와닿았음. 숭고함이 빠져버린 삶은 쾌락과 고통을 저울질하는 얕고 가벼운 삶이 되었다는 통찰.
그 외에도 구절들 좋아하는게 참 많은데 너무 길어서 패스.
브뤼노가 사랑고백하는 장면이랑 책 서론에 형이상학적 돌연변이, 서간집 공공의 적들에 나오는 구절들도 좋은데 너무 김
아니 애초에 2번도 좀 긴거 같네 대회에서 2번은 없는 거로 해주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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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 안 읽은 책도 끌리게 만드네
소립자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