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멍청한거같다? 그래서 똑똑해지려고 책을 읽어보려한다?
무의미한짓은 아님. 다만 독서행위가 반드시 너가 바라는 '똑똑함' 을 가져다준다고 장담할수는 없어.
(일단 지능이란 개념에대한 정의의 합의가 없다는 사실부터 일러두고 감. 지능을 주로 연구하는 학자들끼리도 말을 맞추지 못함.)
지능은 크게 두종류로 나눌수 있음. 심리학자 카텔,혼의 CHC모델에 따르면 지능은 가장 상위에 일반지능이 있고, 그 밑 층위은 유동지능과 결정지능으로 나누어짐.
결정지능은 결정성을 띠는 지능이야. 광물 결정처럼 점차 쌓여간다는 뜻임.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고 학습한것을 통해 배우는 지식과 기술들, 인지능력들이 결정지능이야. 2차세계대전 종전이 1945년이라는 사실, 곤충은 다리가 6개라는 사실, 이런 지식들이 다 결정지능을 이루는 내용물들임.
유동지능은 내 설명보다는 첨부한 짤을 보는게 이해가 빠를거같다. 유동지능은 쉽게말해서 새로운 낯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임. 이를테면 퍼즐 맞추기나 수열의 규칙성 발견하기같은것. 그리고 멘사 테스트로 잘 알려진 레이븐매트릭스(도형을 3x3 모양으로 배열하고 규칙성과 관계를 파악하는 검사.짤 참조)도 유동지능을 검사하는 테스트라 할수 있어.
책을 읽으면 분명히 똑똑해지긴 함. 일상적 의미에서의 똑똑함 상승은 물론이고, 엄밀한 학문적 의미에서의 지능 상승도 일어남. 결정지능이 상승하기때문이지.
그러면 자신이 멍청하다고 생각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 문제가 해결되는걸까? 그렇지는 않음. 책을 읽으면 확실히 똑똑해지긴 하지만, 그건 우리가 생각하는 똑똑함은 아님. 자신을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생각하는 똑똑함이란 유동지능에 가까워. 그리고 그들의 자기인식이 틀리지 않았다면, 대부분의경우 그들에게 필요한 똑똑함은 유동지능임.
수많은 연구에 의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유동지능과 결정지능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 다만 그 관계가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는 밝힐수 없음. 내 생각엔 유동지능의 일부분은 일반지능(g)의 핵심이고, 결정지능의 축적은 g의 영향을 받는게 아닌가 함. (비언어적 유동추론능력이나 작업기억력이 g와 가장 큰 관계를 가진다는 증거가 여러 연구로부터 제시됨. 결정지능과 유동지능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니, 좀 더 g에 가까운 유동지능이 결정지능에 영향을 주눈 관계인게 아닌가 추측함..)
쉽게말하자면 책을 읽는다고 유동지능이 높아지지는 않는다는거지.
책을 읽으면 지식도, 언어이해능력도, 어휘도 늘긴 하지만, 퍼즐을 더 잘 풀게 되거나 공간문제를 더 잘 풀게 되는건 아님.
그럼 어떻게해야되나? 그건 다음기회에. 일단 글은 여기서 마치겠음.
캬 유동지능 팩트폭력에 지렸습니다.
혹시 오해할까봐 덧붙이는데 책을 많이 읽으면 iq검사 더 높게 나옴. 그리고 그건 잘못된게 아니야. 통념과 달리 현대적 지능검사는 지식도 지능의 일부로 보니까. (정확히는 지식 그 자체가 지능의 일부라는 생각과, 높은 지능이 많은 지식을 축적하게 하기때문에 지식을 측정하므로써 간접적으로 지능이 측정된다는 생각 이 적절히 혼합된) 근데 우리가 필요한 유동지능
iq는 별로 오르지 않는다는거지. 그러니 현명해지고싶고 유식해지고싶으면 책을 읽는게 맞는데, 나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이라면 독서가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라는거.
결정지능이 정보의 단편이라면 유동지능은 추론능력인건데 추론은 주어진 정보를 인식하고 분류하는 과정부터 시작 아님? 즉 아는것이 많아야 그거가지고 추론이 가능한건데 그런면에서 독서는 도움될거같다. 그리고 문학 같은 경우 독자는 책 속의 단편적인 언어가지고 연속적인 상황과 인물을 상상해내야하는데 이거야말로 유동지식의 훈련 아님? 왜 도움이 안됨?
그건 결정지능 요소가 결합된 과제니까...순수한 유동추론 문제는 지식에 상관 없이 접근할수 있는것들임. 도형문제라든가...이런이유때문에 유동지능을 검사하는 테스트는 문지를 모르는 아이나 노인, 빈민층에게도 사용할수 있는 장점이 있어.
결정지능하고 유동지능을 아주 단순하게 대비만 시켜 구분하면 그렇게 볼수도 있는데, 사실 조금 더 들어가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걸 알수 있어. 결정지능도 추론능력을 포함해. 이를테면 개념형성과 의미추론같은거.
네 말대로 현실적인 상황에서는 결정지능이 추론문제 해결능력에 도움을 주는거 맞아. '추론능력' 자체를 향상시키는건 아닌데, 문제 분석을 더 잘 할수 있게 해주니까...
다만 나같은 사람들은 유동지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라... 예를들자면 작업기억력, 빠른 정보처리속도, 빠르고 정확한 계산, 한꺼번에 여러 정보를 다루기, 계획세우기 같은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든. 이것들은 유동지능과 관계가 있고. 그래서 난 책을 읽어서 결정지능을 강화하고있고 유동지능은 따로 다른 훈련을 통해서 보완하고 있는 중이야.
유동지능 훈련은 어떻게 하죠?
논리적인 철학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안되나요?
안됨요.
기대하겠음.
흑흑 그래요. 개빠가로 태어났으니 앞으로도 개빠가로 살게요. ㅜㅠ
작업기억력 훈련하셈. 모든 시도중 그나마 가장 효과있다 알려진것임..
그러니까 지적 순발력이란게 단순히 지식을 쌓는다고 늘지는 않는다는 거지? 흥미롭네
거칠게 이해하면 그렇다.
책제목 뭐야 나도읽자
이야 독서갤 클래스..
이거 책 제목 아시는분 없나요?ㅠㅠ
그럼 어케 똑똑해지냐 걍 가망없는거임? ㅈㄴ 막막해지네
나는 책 읽거나 공부 할수록 iq도 오르던데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