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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반드시 논리에 앞서 삶을 사랑해야하고,그때야 비로소 나는 삶의 의미도 이해하게 될거야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謹弔).' 그것만으로는 아무런 뜻이 없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흐린 날엔 사람들은 헤어지지 말기로 하자.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잡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가까이 가까이 좀더 가까이 끌어당겨주기로 하자. 나는 그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랑한다'라는 그 국어의 어색함이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나의 충동을 쫓아 버렸다.
나는 그 찬란한 밤하늘 아래서, 다시 격렬한 공포에 사로잡힌다. 숨이 답답해지고 심장의 고동이 빨라진다. 이처럼 엄청난 수의 별들이 내려다보는 가운데 나는 살아왔는데도, 그들의 존재를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다. 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아니, 별뿐만이 아니다. 그 밖에도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나 모르는 것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자, 나 자신이 구제할 길 없이 무력하게 느껴진다. 가도 가도 끝없이 그 무력함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었다.
노르웨이의 숲 명문장 념글을 읽고.. 갑자기 뽕 차올라서 인상깊은 명문장들 적어봄..
노르웨이의 숲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읽어봤는데, 그 때의 날씨와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난다.
흐리고 습하며 잔비가 오는 날이었음. 동네 도서관에서 비틀즈 러버 소울 앨범 들으며 읽었었는데,
놀숲 특유의 우울하면서도 아름답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책 읽고 나서도 계속 후벼파는거임.
아니 오히려 다 읽고 난 후에 허무감과 여운이 날 지배한듯
스무살이 되고 깊은 무력감과 불면증,우울증에 시달릴때 한번 더 읽어봤는데, 이때 진정 느꼈다.
소설은 두 번 이상 읽어야된다., 아니 모든 예술 작품은 두 번은 봐야 한다.
소설의 줄거리를 전반적으로 알고있으니 디테일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더라.
처음 읽었을때는 감성만으로 보았다면, 두번째로 읽었을 땐 소설의 구조, 캐릭터, 문장들이 들어옴
아무튼 하루키는 나를 문학에 초대하고 심지어는 비틀즈에 빠지게하고 지금은 락이라는 방대한 세계에 입문하게 해준 고마운 작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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