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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평생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며 살아가고, 그 위치를 확인시켜 주는 도구 중 하나는 시계라 할 수 있다. 7시에 기상하고, 8시에 출근하며, 12시에 점심을 먹고, 18시에 퇴근을 하며, 23시에 침대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 숫자 각각이 일상의 좌표인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시간을 확인할 수 없기에 시계라는 도구를 필요로 하고, 작 중 아버지 '앙드레'는 끊임없이 자신의 시계를 찾아다닌다. 본인이 꽁꽁 숨겨놓은(하지만 다른 이들은 전부 알고 있다) 찬장 속 시계를 자신만 찾지 못한다. 그만이, 고독하게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시계를 잃어버린 동안, 혹은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는 동안 앙드레는 자기 주변의 환경을 망각하거나 착각한다. 그 과정에서 일상 속 퍼즐의 빈칸이 만들어지고, 그 빈칸은 영원히 채워지지 못한다. 딸 '안느', 간병인 '로라', 사위인지 딸의 애인인지 모호한 '피에르'. 앙드레는 그들이 누구인지 잊어버리고,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을 헷갈려하며, 자신이 속한 위치를 망각한다.
그리고 그 증세는 각 챕터가 진행될수록 심각해진다. 작가는 증세의 추이를 무대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가구로 표현한다. 그의 정신마냥 점점 텅 비어가는 공간. 아무것도 남지 않는 공간. 작가는 그렇게 담담하게, 어쩌면 인생의 가장 큰 공포라 할 수 있는 것을 묵묵하게 표현해낸다.
그러한 과정 속에 안느와 피에르의 반응은 매우 현실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아버지이기에 끝까지 챙겨보려는 안느, 그런 안느에게 어떤 제안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피에르. 그들은 그들로서 당연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르나, 앙드레는 어쩐지 그들이 불안해진다. 시계를 잃어버린 자가 시계를 지닌 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당연히 그러할 지도 모르겠다. 나는 멀쩡한 것 같은데 세상이 미쳐버린 것 같은, 그런 착각 말이다.
아무튼 이 작품은 해변의 모래성 같은 작품이라, 독자는 그저 멀찍이 그 모래성이 어떻게 파도에 무너져가는가를 감상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모래성이라는 흔적이 사라지고 평평한 모래사장이 남는다면 그것이 이 작품의 엔딩인 것이다. 그리고 독자는 모래성이 사라졌다는 사실보다는 그 모래성을 다시 지어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큰 공포나 상실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앙드레 "그런 느낌이…나의 모든 나뭇잎들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한 잎 한 잎."
+ 앤서니 홉킨스 연기 미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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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갤로 아니 ㄷ갤로 까리하네
오, 괜찮네 함 읽어봐야겠슴..
두께에 비해 가격이 사악하니 꼭 도서관에서! - dc App
아니면 영화 봐도 됨ㅋㅋㅋ 원작 작가가 이 작품을 스스로 영화로 만들면서 영화 감독 데뷔한거라 - dc App
ㅋㅋ.. 그 지만지에서 나온 분홍색 책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