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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갤에 쓸 내용은 아닌 거 아는데, 여기 웬지 정신분석, 심리학, 철학에 대한 굇수들이 많은 거 같아서 고민글 싸봅니다... 끝에 책얘기 할 거니까 지우지 마세요 파딱성!
일단 보닌은 직장다니는 평범한 갤러인데, 걱정이 많고 불안감이 많아서 걱정이야. 불안의 원인은 미래 준비에 대한 강박이야. 말하자면... “짤리면 뭐 먹고 살지?”에 대한 걱정이 너무 심해서. 조금 피곤할 지경이지. 이런 조언을 어디서 구한다... 하다가 독갤에 쓰게 됐어. 이런 불안을 좀 다스릴 수 있는 책을 추천 받을 수 있을까, 하고. 아래는 내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한 번 써봤어. 심심한 게이들은 한 번 읽어봐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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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 29
성별 : 남성
월소득 : 210
직장 안정성 : 중상
가정 형편 : 중하
증상 : 은퇴 후, 혹은 직장에서 짤리고 난 후의 생계에 대해 심하게 고민함. 일주일에도 몇 번씩 은퇴 후 진로가 바뀜. 귀농을 하자... 편의점을 차리자.. 카페를 차리자... 김밥집을 차리자... 주식 공부를 하자... 외에도 수 없이 많음.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이렇게 미래에 대한 준비(걱정)하는데 씀.
좋게 말하면 계획이 치밀한 성격이다, 라고 볼 수도 있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일종의 자기 교란 단계라는 생각이 듦. 왜냐하면, 치밀히 계산해서 ‘좋아, 편의점을 차릴 거다’라는 결론에 이르면 차근차근 거기에 대해 준비하고 알아보면 되는데, 몇 시간이 지나면 ‘매출이 적다는데...? 창살 없는 감옥이라는데...?’ 같은 부정적 의견에 사로잡히고, ‘역시 내 성격에 사업은 안 되. 귀농을 하자!’ 이런 식으로 사고가 흐름. 이런 갈대 같은 사고 흐름이 무한 반복 됨. 취업하고 나서 은퇴 후 걱정을 하루라도 안 한 적이 없음.
생각만으로 끝나면 그냥 잡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라고 볼 수 있는데 가끔씩은 진로를 확신하는 순간이 찾아오고, 예를 들어... ‘좋아 주식을 전문적으로 파보자.’라는 확신이 들면 충동적으로 주식을 구매함. 그리고 몇 시간 후, ‘역시 내 월급으로 주식은 무리야. 착실히 편의점 사업을 준비하자.’ 이런 식으로 돌아옴. ‘김밥집을 준비하자’, 할 때는 마트에 가서 갑자기 김과 햄 같은 재료를 사와 연습한다거나 하는 식임.
어느 한 가지 진로를 우직하게 정하지 못하겠고 갈대 같이 휘둘리는 마음 때문에 이 습성이 나의 일상 생활에 조금 ‘성가시다’는 느낌을 요새 받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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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이 아니란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런 습성을 갖고 앞으로의 긴 직장생활을 할 생각을 하니 조금 피로해짐... 하루에도 몇 번씩 꿈이 바뀌는 삶이라니. 쓰다보니 조금 우습기도 하네. 좌표를 잃은 파리, 초점을 안 맞는 렌즈가 된 기분이랄까...
과거를 생각해봤을 때 나의 특이점 중 하나는 학창시절부터 취미, 적성, 꿈에 대한 강박이 있었던 것 같음. 항상 ‘적성에 맞는 취미’를 찾아 헤맸고 그런 것들을 반 아이들에게 전파하는 타입의 학생이었음. 예를 들면... 비트박스, 브레이크 댄스, 야마카시, 농구, 태권도, 펜 비트, 심지어 권총 돌리기(플라스틱 장난감 권총을 사서 멋있게 돌리는 것을 취미로...)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독창적인 특기를 갖고 싶은 강박이 있었던 것임. 제일 문제는 한 가지를 정하고 깊게 끌고 가지 못 한다는 거. 그래서 제일 먼저 시작하고 제일 먼저 그만 둠. 그래서 단 하나의 취미로도 잘 한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음.
취준생일 때 우울증을 좀 심하게 겪었던 적이 있는데(통원 상담 받고 약 처방 대략 3개월 정도?) 당시 이런 습성이 강하게 작용함. 양극성 장애처럼, ‘이제부터 나는 김밥집에서 일을 하고 열심히 배워서 나의 식당을 차릴거다!’(조증-충만감) -> 막상 김밥집에서 일을 해보니 ‘이게 뭐야, 순전히 노가다잖아. 역시 나는 식당 일은 안 맞아.’(울증-좌절감)-> ‘좋아 그럼 카페에서 일을 해보자. 카페는 식당보다 좀 더 쉽고 근사할테니까!’(조증-충만감)-> 막상 카페에서 일 해보니 ... 이런 식의 악순환을 약 1년 간 거듭함.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고, 왜 이렇게 근성이 없는걸까... 한탄 많이 했음. 지금은 결국 다닐만한 직장 찾아서 다행히도... 여길 뛰쳐나가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드는데, 막연하게... 만약 이 사업이 망하거나, 짤리면 생계를 뭐로 벌지? 라는 걱정을 항상 하는 상태.
쓰다보니 우스운데, 막상 저 때는 조울의 갭이 너무 힘들었음. 왜냐하면, 하루는 김밥집에 면접을 갔다가 다음 날 출근해서 일을 해보고 생각했던게 아니니까 집으로 돌아와서 미친듯이 알바몬을 뒤져 카페 알바를 찾고 다음날 카페 알바로 면접을 가고... 하는 이런 극단적으로 소모적인 형태의 취업 강박에 시달렸기 때문.
이런 습성을 어떻게 완화 시킬 수 있을까? 현재 저는 심리학, 정신분석, 뇌과학 책 등을 찾아 읽으면서... 삶에서 불안을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임. 최근에 읽은 것 중에는 <마음의 오류>가 좀 좋았음. 뇌과학 책인데 우울증에 대해서 꽤 괜찮은 내용이 있어서..
그럼 조언과 책 추천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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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해
몇백 태워봤자 돈 안 됨. 단기적인 쾌락일 뿐이지. 마음 놓일 정도로 벌라면 주식도 몇천 태워야 할것임
너는 얇고 넓은 지식을 가지고 얼리어답터 기질이 강한사람이야 너는 지금 그저경험을 쌓아가고 있는중일 뿐이야 잘해오구 있어 그치만 너무 흘러가는데로만 살면 결국 하기 싫은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하는날이 올거야
조언 감사합니다... 그게 맞다면 정말 좋겠군요. 왜캐 걱정을 만들어서 하는 건지
클루지와 표백 추천한다
표백은 장강명 말하는거? 그건 읽었는데. 재미있게 읽기는 했는데..
https://youtu.be/3VbiJ3XI5Bk
노래도 추천한다
만 29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