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의 제 1목에 속하며, 더 정확히 말하자면 꼬리없는 파충류라고 불리어지는 이들 두꺼비들이 바닥까지 드러내며 사육장을 텅 비우고 나자, 그 뒤를 바로 이어 연구소의 만년 수위 브라스 노인마저 파충류에 속하지 않으면서 천상의 세계로 안주해 가셨다.
게다가 그의 죽음의 원인이 가련한 파충류들과 같은 것이어서, 빼르시코프 교수는 그의 죽음의 원인을 곧 다음과 같이 규명할 수 있었다. "사료부족!"
그는 일주일에 13번이나 강의를 나갔으며, 25년도 봄이 되어서는 명성이 더욱 더 유명하여져서, 기말고사에 76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낙제시켰는데, 그것도 모두가 다 파충류에 대한 문제에서였다.
빼르시코프 교수라고 동물학 연구하는 사람이 주인공인데 재밌게 읽었던 문장 두 개 남겨봅니다. 불가코프도 은근 개그욕심 있는 사람이었을지도.
저는 비운의 달걀 읽다가 너무 웃겨서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불가코프의 본령 중 하나는 유머 작가라는 것이죠. 비운의 달걀의 교수는 레닌을 풍자한 것입니다. 개의 심장의 개인간은 스탈린을 풍자하였구요
좋은 작가 알게해줘서 늘 고맙습니다. 곧 개의 심장도 읽을 예정입니다. 개그는 없었지만 모르핀도 뭔가 재밌게 읽었고요. 그런데 비운의 달걀 교수가 어떤 측면에서 레닌을 풍자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연구에 열중하고 학문적 성취를 이뤄서 명예를 얻고자하는 흔하디 흔한 과학자로만 보았습니다. 명예욕이 강하긴 하지만 현실에 적용시켜 큰 돈을 벌고자 한 사람은 교수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고요. 저는 레닌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르는데 레닌의 어떤 면을 풍자했는지 궁금합니다.
재밌네요 ㅋㅋㅋ
ㄴㄴ 불가코프는 레닌의 경우 스탈린처럼 잔인무도한 독재자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 정말로 "인민"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려 했지만, 일이 자신의 통제범위 밖으로 벌어지면서 수습할 능력이 없었던 지도자로 여겼죠. 이런 시각은 스탈린 집권 후 공포정치에 시달렸던 거의 대부분 소비에트 연방의 사람들이 공유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자먀찐처럼 레닌 집권 직후부터 볼셰비키 정권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반발한 작가도 있었지만서도...) 불가코프는 중편 3부작을 쓰면서, <개의 심장>에서는 "무개념 무대포 + 인간이라기보다 금수"인 개인간을 들이대면서 스탈린의 모습을 풍자하였고, <비운의 달걀>에서는 "선의에서 일을 벌렸지만 공산주의 사회의 비효율성과 지도자의 수습능력의 한계"를 보여주면서 레닌의 한계를 풍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