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찰스 부코스키 작품 읽어보고 싶은 독붕이들이 있다면, 선택에 도움이 될까 하고 써본다.
1. 작품 세계
우선 부코스키는 사실 취향이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시, 소설, 에세이, 칼럼 등 그의 글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가 있기 때문임.
시는 좀 덜한데, 산문은 전부 문체나 서술 방향이 비슷하다. 글 이면에 담긴 정서는 사실 꽤나 다양하지만, 이건 본인이 크게 공감하거나
여러 작품을 읽었을 경우에 파악되는 것이고, 시대적 or 작가 생애에서 파생된 개인적인 경험과 그 저의를 파악하기 이전에 작품이 마음에 안든다면
과감하게 하차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함.
한 권 읽어서 좋았다면, 다른 작품도 알아서 찾아 읽게되는 작가이고, 그렇지 않다면 더이상 읽고싶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좀 비호하고 싶은 부분은, 부코스키는 당시 비트문학으로 이름 날리던 작가들과는 결이 좀 다름. 거칠고 날것인 삶을 다루기 위해 작품을
썼다기 보다는, 글을 쓰고 싶은데 본인이 평생에 걸쳐 겪은 바에 솔직하고 싶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ㅈㄴ러프한 일화들 속에 선량함이 꽤 자주 보임. 힙스터 호소인이 아니라, 딱히 망나니로 살고 싶진 않았지만 그렇게 된 사람의 문학적 고백 이랄까..
그리고 타고난 통찰력이 굉장하다. 근데 가끔 마술적 리얼리즘을 표방한 몇몇 단편은 진짜 이상하게 쓴 작품도 꽤 있음 ㅋㅋ
2. 입문작 추천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는데, 앞선 글에서도 궁금하다면 개인적으로 대표적인 장편으로 입문하는 것을 추천함. 본인이 좋아할만한 글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장편은 '팩토텀' 으로 입문하는걸 추천한다. '우체국'이나 '호밀빵 햄 샌드위치'가 추천되기도 하지만... 사실 '팩토텀'에서 좋았다면 어차피 부코스키를 찾아읽게되고,
여기서 실망했다면 관심을 덜 가질 확률이 높다. 그리고 더 알고싶으면 여러 산문집 중에서도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이 제일인 것 같다.
국내 테마 에세이 3부작으로 나온 것 중에 '글쓰기에 대하여'는 마지막으로 읽는것을 추천,
시집은 '창작 수업'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추천. 특히 망할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는 정말 시 중에도 정수를 모았다는 생각이 듬.
나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 top1이 찰스 부코스키 이지만, 솔직히 최고의 작가라고는 생각하지 않음. 누가 별로라고 해도 반박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 정서에 어느정도 파고들면서 즐기면 진짜 ㅈㄴ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지만, 꼭 알아야하는 작품세계라는 것은 없으니까.. 심지어 작가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지 않을 때도 많다.
가장 큰 매력은, 누구보다 뇌 뺀 징징이가 될 수 있었지만, 성공한 뒤에도 상남자로 남으면서 '본인의 인생을 벗어난' 난잡함은 내려놓고, '전쟁' 처럼 개인이
대항 불가능한 폭력에 대해서는 아주 회의적인 입장을 가졌다는 것이다. 자기 썰 풀 때도 쳐맞았거나 튀었던 것들도 유머 섞인 글로 잘 풀어냈다.
진짜 일단 재미있다. 또 깊게 읽으면 깊다. 작가 자체를 파도 매력있고 똑똑하다. 하지만 싫어한다 해도 수긍된다.
아직 안읽어봤다면, 너희도 찰스 부코스키를 함께 읽어 보는게 어때!
부코스키 궁금했었는데 ㄳㄳ 근데 부코스키 저 사진 볼 때마다 드 니로로 착각함
영어 시가 ㄹㅇ 진국임 영어로 읽어야 그 정서 느끼기 가능 영어 개 쉽게 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