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을 고르는 방법.
그냥 한 문장만 보면 안다. 그냥 하나만 보면, 이 새끼가 무슨 생각과 기분으로 글을 썼고, 어떤 취향의 책을 좋아하고, 무슨 아침을 먹었는지, 화장실에서 휴지를 몇 칸 뜯는 주의인지, 어머니에게 효도는 하고 있는지, 패륜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침대 속에서 콧구멍을 후비고 벽에 던지는 인간인지, 이런 건 당연히 판별할 수 없지만, 그에 반하는 1/3 정도는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체계적이고 훌륭한 필터 장치에도 불구하고, 교묘히 책을 파아먹는 거렁뱅이 작가들이 있으니, 바로 첫페이지에 더불어 그 뒤로 10페이지는 기똥차게 써놓고 다음부터는 흐지부지 써놓는 적폐짓을 일삼는 새끼들이다.
이 방법은 물론 그런 녀석들을 거르는 장치는 없다. 하지만 꽤 신뢰도 있는 장치이기에,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그 작자들은 일종의 사기를 치고 있다고. 나는 한 번 그런 사기를 겪고 나면, 다시는 그 작가를 선택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라도 책을 팔아먹은 용기는 물개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내 돈을 빨아먹은 그 행위에 대해서는 가랑이를 차주고 싶으니 말이다.
상이나 출판사, 작가, 이런 것도 책을 고르는 요인 중 하나겠지만, 오랜 경험상 그렇게 골라봤자 취향에 안 맞거나 과대평가 되어있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되풀이되어 왔기에ㅡ작별인사 보면 모르냐?ㅡ결국 오랜 시간에 걸쳐 살아남은 고전과 비슷한 형식으로, 내게도 첫 문장을 뜯어보는 간단한 필터링이 남게 되었다.
그나저나 출판사, 이런 걸 보고 책을 고른다.... 이런 생각을 수십권을 읽은 사람이 하고 있다면, 이는 엄청난 불운한 사태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겠다. 왜냐면 그리 방대한 자료를 습득하고 내놓은 생각이 고작, 개성을 배제하고, 사회 기류에 휩쓸려 겉모습에 총력을 기울인 똥 멍청이 같은 생각밖에 없으니, 그 지능이 곧바로 보이기 때문이다. 애무래도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허영심을 드높이기 위해, 더러운 취미를 애써 감추려고 책을 읽고 있으니, 그처럼 발전이 없고 제자리를 수문장처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저지능자들의 위험성은 후원하는 데에서 빛을 발한다. 멍청이들을 판에 집어넣고 시도 때도 없이 양산하는 공장에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데에서.
굳이 이 글에 반박하지 말기를 바란다. 반박하는 사람은 내가 말하는 예에 해당되는 것일 텐데, 나는 딱히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을뿐더러, 내 생각과 달리 오해한 경우가 실제로 발발한다 하더라도, 나는 고집스러워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그들을 처음과 똑같이 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항하지 말고 되는대로 뚜들겨 맞으라고 한 이유는 사실 따로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댓글을 확인하러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기 때문이다. 왠지 혼자서 발정난 미친놈 같아 위 글을 전부 삭제하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는 지금으로서의 최선은, 글을 대충 게시해놓고 다시는 보러 오지 않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잘 알아들었으면 추천 누르고 뒤로가기를 바란다.
미친놈이 나타났다ㅋㅋㅋㅋㅋ
헉
미친 놈
진짜가 나타났다!! ㅋㅋㅋ 광기의 한문장론 ㅋㅋㅋ
개추 - dc App
반박
그냥 한 문장만 보면 안다. 에서 걸렀다 븅신같은 글.
음..... 글을 꽤나 잘 쓰는 군... 마직막 문단이 셰익스피어를 뛰어 넘을 명문장이군 그러나 인성이 좀 비틀렸나 싶다
실베에서 왜 독서가 혐오를 하는지 그 이유를 조금 이해해버렸달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찐이다
불알 좀 만져 보자 >>>>이 문장 편집 과정에서 삭제한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글 쓰는게 약간 유아인같음ㅋㅋㅋ
개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