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율 맞춰 번역하려면 단어를 선정할 때 글자수와 발음을 존나 고심해야 돼.
그걸 편집자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답시고 현대어로 고치면 운율이 깨져서 원번역자 의도를 완전히 어기게 되는 거임.
최민순 신곡이 유명한 이유가 아름다운 고어를 사용한 운율감 때문이고 출판사놈들이 번역본이 넘치게 많은
현대에 이책을 다시 낸 이유도 그 명성 때문인데 지들 스스로 그 가치를 훼손하거지. 이걸 형용모순이라고 하냐.
고전명화 전시회 하면서 세월 때문에 일부분이 흐릿하다고 큐레이터가 선을 찍찍 그은 것과 뭐가 다름?
운율 따지지 않고 의미에 중점을 둔 번역 같으면 그럴 수도 있는데
최민순 역은 특히 리듬감이 중요해서 절대 손대면 안되는 거야.
초판하고 을유판본 비교해서 원 번역자 의도에 맞게 한글자도 고치지 말고 그대로 냈어야지.
카톨릭출판사에서 제대로 냈으면 갤러들이 구판 찾느라고 말이 많을 이유가 있냐.
진짜 바보도 이런 바보들이 없어.
그 정도는 아님
내가 다 비교해본건 아니지만 아으를 아로 바꾼것만 봐도 그냥 망임. 글자수는 맞춰야지.
그야 그렇게 출판하면 독붕이 같은 변태들 빼고 아무도 안 사니까
현대어로 고친다고 사냐? 신곡을 누가 본다고
pod있는데 보면 되는거아님?
pod는 괜찮지. 나는 카톨릭출판사에서 나온거 말하는거임
이북이랑 다른거임?
교보 pod는 일부 누락이 있지만 원본이고 카톨릭출판사 판은 단어 일부를 현대어로 고쳤어.
근데 어차피 원문인 중세 토스카나 방언이 아니라면 아무리 의고체를 구사해 봤자 별 의미가 없긴 함. 내가 본 게 구판인지 최신판인지는 모르겠지만 갠적으로는 가독성이 매우 나빴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음. 옛 번역 고집하는 구판 성서 읽는 기분이었음. 그야 신부가 번역한 거니까 당연하지만 ㅋ 그리고 사실 번역이랑 상관없이 도레 삽화 땜에 다른 책을 샀음 ㅋ
신곡 자체가 중요하면 너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카톨릭출판사에서 구지 최민순역을 다시 낸것은 그 번역본의 독자적인 가치를 높게 평가해서 아니냐. 그런데 출판사가 그 가치의 핵심을 스스로 훼손했다는 거야. 존나게 이상하다니까.
을유랑 가톨릭 다 읽어봤는데 을유는 못읽음 워낙 사어들이 많아서
최민순역의 가치는 그 사어들에게 있음. 그 사어를 고치면 그건 최민순 작품이 아니게 되는거지.
그렇게 내면 근데 책이 안팔려. 교수들이 한자어같은거 몰라서 안쓰는게아니라 진짜 안읽혀서그래 - dc App
그럴수도 있지만 다른 역본이 많은데 마이너출판사에서 나온 최민순 역본을 찾는 독자가 라이트한 독자는 아닐거란 말이지. 독서 많이 한 사람 같으면 최민순 원본 충분히 즐길수 있다고 봄. 최민순이 개화기나 일제시대 사람도 아닌데 좀만 찾아보면 다 읽을 수 있어.
ㅇㅇ 가톨릭판은 여기 저기 뜯어고치다 이도 저도 아니게 된 역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