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율 맞춰 번역하려면 단어를 선정할 때 글자수와 발음을 존나 고심해야 돼.

그걸 편집자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답시고 현대어로 고치면 운율이 깨져서 원번역자 의도를 완전히 어기게 되는 거임.


최민순 신곡이 유명한 이유가 아름다운 고어를 사용한 운율감 때문이고 출판사놈들이 번역본이 넘치게 많은

현대에 이책을 다시 낸 이유도 그 명성 때문인데 지들 스스로 그 가치를 훼손하거지. 이걸 형용모순이라고 하냐.


고전명화 전시회 하면서 세월 때문에 일부분이 흐릿하다고 큐레이터가 선을 찍찍 그은 것과 뭐가 다름?


운율 따지지 않고 의미에 중점을 둔 번역 같으면 그럴 수도 있는데

최민순 역은 특히 리듬감이 중요해서 절대 손대면 안되는 거야.


초판하고 을유판본 비교해서 원 번역자 의도에 맞게 한글자도 고치지 말고 그대로 냈어야지.

카톨릭출판사에서 제대로 냈으면 갤러들이 구판 찾느라고 말이 많을 이유가 있냐.

진짜 바보도 이런 바보들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