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는 올해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판매된 책들을 분석한 결과, \'혼밥·혼술\'(혼자먹는 밥과 혼자 마시는 술 또는 그런 행위)을 즐기는 개인적인 성향이 두드러졌다고 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상반된 주제로 볼 수 있는 \'정치\'와 \'역사\', \'페미니즘\'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관련 책들의 판매가 증가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올해 통계청은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서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7.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혼술족\' \'혼밥족\' 등 혼자의 삶이 부각되면서 출판 시장에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책들이 늘었다.
그 가운데 매출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집밥 레시피\'나 \'블로거 레시피\' 등 혼자 먹을 음식의 요리법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이들 책은 \'가정/살림\' 분야 내 점유율이 8.4%에 달하며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판매권수 신장률도 72.7%를 기록했다.
삽화가 많이 들어가 있는 가벼운 내용의 소설인 \'라이트 노벨\'과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태 문학인 \'그래픽 노블\' 등 가볍게 취미로 할 수 있는 독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들 장르의 판매권수는 전년 대비 각각 16.6%, 32.6% 증가했다.
또 \'추억의 종이인형\' \'옛날종이 딱지놀이\' 등 추억의 놀이를 재현한 도서들이 인기를 끈 것도 특징이다. 이들 책은 종이인형과 딱지를 가지고 놀던 이들의 향수와 아날로그적인 재미를 자극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한편 불안한 미래 속에서 자신을 다독이고, 쉽지 않은 사회 생활 속에서 상처받은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특히, 자기계발서 가운데 인간관계를 다룬 서적이 전년대비 11.1% 판매가 늘었고, 여성을 위한 자기계발서 역시 전년대비 27.8%의 높은 판매 상승률을 보였다. 또 심리 분야에서는 \'카운셀링/심리치료\' 관련 도서가 33.9%, 문학 내 에세이 분야에서는 \'명상/치유 에세이\'류가 무려 79.4% 신장해 \'홀로족\' 증가의 그림자를 느끼게 했다.
한국사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각종 방송에 출연해 재치 있는 역사 강의로 인기를 끌어온 설민석의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과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사 분야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힘입어 역사 분야 도서의 판매권수 역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한국사 도서들을 구매한 독자들 가운데 20대 여성의 증가가 두드러진 점도 특징적이다. 한국사에서 20대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4.6%로 전년 5.4%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들은 페미니즘 서적의 주요 독자이기도 했다.
올해 5월 \'강남역 묻지마 여성 살인 사건\'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던 여성 혐오의 이면이 속속 드러나며 수년전부터 활기를 찾아온 페미니즘 담론은 올해 들어 절정에 이르렀다. 여성들의 구매에 힘입어 \'여성/젠더\' 분야 도서 판매권수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 크게 늘었다. 특히 이들 책의 20대 여성 구매 비중은 작년 10.7%에서 올해 26%로 대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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