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ㄹㅇ 문체가 고풍스럽다. 양반의 문체를 느낄 수 있음. 아낙네들 말소리도 구수한데도 어떤 신령함이 깃든 것 같다. 좀 과장되게 말하면 신령한 부족사회를 보는 것 같음.
2. 인물 관계도 디테일하게 알려면 족보를 좀 공부해야 한다. 친척관계 명칭 검색 해봐야 함.
3. 최명희 작가가 무슨 공자님처럼 '예'에 대해 통달하신 분 같음. 어쩜 이리 디테일하게 잘 알고 있을까? 한학을 배우신 분 같다..ㄷㄷ
4. 솔직히 내용이 재밌다기 보다 문체가 좋고, 풍속도를 보는 듯하며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잘 되어 있음.
제례 장면 한 페이지 묘사하려고 전통 제례 서적 수십 권을 읽었다던가, 한 문장 쓰려고 눈 오는 밤 창문 열어놓고 밤새도록 눈오는 걸 응시했다든가 하는 ㄹㅈㅅ 에피가 많음. 작가가 이 작품 쓰다 탈진해서 사망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님 ㄷㄷㄷ
후자 같은 에피소드는 이제는 별로 안 믿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전자는 사실일 것 같다. 전통 재례 서적 연구자라고 봐도 될 것 같음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서 정말 10권 붙들고 아쉬움에 몸부림 치게 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