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콜리니코프와 뫼로스는 둘 다 사람을 죽임.
라스콜리니코프는 노파가 죽는 것이 이 사회에 더 보탬이 된다는 논리적 귀결로 죽이고
뫼르소는 죽이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 죽인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뫼르소는 어떤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한다.
--------------------------------------------------------------------------------------------------------------
둘의 공통점이라면 자기가 사람을 죽이고 자신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관찰자적인 입장에 있다는 것에 있음.
그리고 신이 죽은 이 세계에서 다르게 살아가는 두 인물상을 보여줌.
죄와 벌에서는 고뇌하고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를 보여주지만
이방인에서는 독자가 알 수 없이 태양 때문에 사람을 죽여버림.
내 장담하는데 태양보고 죽여버린거 그냥 작가가 태양보고 알 수 없는 느낌같은걸 언제 느끼고 메모해놨을 꺼야. 그리고 소설에 써버린거지. 아무튼 엄청 주관적인거라 이런걸 이해하려는 의미가 없을거 같음. 걍 내 뇌피셜임.
그냥 내 생각을 말해보자면 작가가 소설 속으로 들어가서 사람 한 명 죽이고
내가 얼마나 아무렇지 않은지를 좀 보라고 독자들에게 뻐대는 것 같음.
그래서 세계는 법정이 생기고 애인이 울고 별 지랄이 났는데 뫼르소는 그냥 담담한 거지.
그리고 기존의 가치체계가 작동하는 느그들의 세계(신이 죽어버리고 기존의 관습적 사고에 굳어버린 세계)가 분주할 때
뫼르소는 그냥 법정에 온 지 애인이나 관찰하고 있는거야.
어쨌든 비교하자면 둘 다 같이 내재적 의미가 소멸해버린 동일한 세계관에서 쓴 소설 같음.
국가도 다르고 장르도 다르고 소재도 다르고 메시지도 다 달라서 비교할 수가 없음 똑같은 살인이라고 동일선상에 두기 좀 어려울 듯 - dc App
그래도 해봐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라스콜니코프가 노파를 죽인 게 정말 논리적 귀결 한 가지 때문일까? 라스콜니코프와 소냐의 대화에서 라스콜니코프는 노파 살해 동기를 너댓가지 정도 고백했다. "내가 노파를 죽인 건 A 때문입니다. 아니, 실은 B라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믿지 않는군요, 좋아요, C 때문이었어요. D라는 이유... 이해 되십니까" 하는 식으로. 나는 그 이유들 중 하나만(논리적 판단) 사실이고 나머지는 변명이라 보지 않고, 그들 모두가 라스콜니코프의 동기였다고 판단했어. 도스토예프스키라면 인간을 무슨 버튼 달린 자판기마냥 깔끔한 '원인 > 선택 > 결과'로 기능하는 존재로 보기보단 좀 더 복잡하고 일말의 비논리성도 포함하는 존재로 볼 거라 생각했거든. 물론 이것도 내 뇌피셜임.
로쟈도 결국 죽일수 있어서 죽였다라는 점에서 뫼르소의 이복형제라고 봐도 크게 다를 바가 없음 다만 좀 더 오만하고 예민한. - dc App
똑같은 부르주아 철학이라 다를것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