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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근현대 철학만 파편적으로 알고 있다가
이번 겨울쯤에 개괄적으로 좀 알아보고 싶어서 서양철학사 펼쳐들기 시작함
내가 다른 서양철학사는 안 봐서 모르겠지만, 시르베크 철학사에 대한 현재까지의 감상은 이럼
1. 이 책은 철학의 완전 기초적인 입문서까진 아님
- 이 책의 서문은 철학을 처음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단 '철학적 사유'에 대해 방점을 찍고 들어감
하지만 저자가 기본적으로 철학자인만큼 철학에서 자주 보는 기본 어휘들이 자주 나오고,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명제들이 이미 철학장에서 형성되어 있는 개념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완전 처음인 사람이 이 책을 펼치는 건 어려울 것 같음
조금 더 간략한 서양철학사나, 특정 사조만 엮어서 풀어낸 책이나,
아니면 개념적인 부분을 잡아주고 사유를 도와주는 책을 먼저 읽는 게 좋을 듯
2. 하지만 이 책은 이제 '본격적으로' 철학 입문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을 듯
- 일단 순수학문을 팔 때 '해당 학문의 학문사를 무시하고 들이박아도 되는가?' 라고 물어보면 괜찮다고 답할 사람은 읎지 않을까
너무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겠는데 서양철학사를 안 읽고 특정 사상만 이해한다는 건 힘들 것 같음
이게 좀 쪼가튼 점이기도 한데 하나를 알아보려면 백 개를 먼저 알고 있어야함
이 미친 게임은 고여서 썩다 못해 회원탈퇴한 플레이어들이 했던 플레이를 끌고와서 뉴비들은 그걸 하나씩 보면서 게임을 이해해야한다
아무튼 파편적으로만 철학을 접하다보면 뭔가 구멍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을 거임
서양철학사 읽다보니까 약간 내가 알던 사상이랑 비교하면서 읽게 되기도 하고, 몰랐던 부분이 많이 메꿔지기는 하는 듯. 이것도 너무 당연한가?
3. 책의 설명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음
- 이 책은 그야말로 설명을 위한 책이라 철학가들 사상만 쏙 뽑아서 명제로 만들어주고 도식화해주고 그럼
그럼에도 좀 어려운 사상가들도 있었지만, 평소에 읽던 철학서에 비해 읽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음
근데 복잡이고 간단이고 자시고 양이 좀 많긴함 ㅎ;
개괄적으로만 들어가는 책이기도 하고 저자들도 1차 문헌을 꼭 들여다보길 권하고 있으니
다 읽기에 부담스러우면 필요한 부분만 쏙쏙 뽑아 읽는 방식도 나쁘진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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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이제 본격적으로 철스퍼거에 길에 들어서려는 독붕이,
철학에 대해 어느 정도 알지만, 특정 부분(특히 고중세 철학)만 잘 모르겠는 독붕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
근데 저자 세대가 세대인지라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 동시대 철학은 없으니 이건 여기서 찾으면 안됨
이제 중세 철학부터 천천히... 읽어봄...
시르베크 다 좋은데 노잼임
저희 같이 코플스턴 중세철학사나 읽을까요
두려워져요
다른 철학사를 안 읽어봐서 모르겠는데 시르베크가 지나치게 정석적인 스타일이긴 한가? 난 고대 사상 자체가 꿀잼이라 제법 재밌게 읽긴 했는데
데카르트 읽는데 너무 간략하게 써있어서 이해가 안되더라. 유튜브 찾아보고 이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