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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원래부터 풍자물 작가였는데, 실제로 연필을 깎아주고 돈을 받는 사업을 하고 있음 (대충 100달러래)
이 책은 그 사업의 핵심을 소개하는 책이고, 진짜로 연필을 멋지게 깎는 법을 소개함
이딴 걸 왜 읽냐고...?
그야 재밌으니깐...
호기심으로 읽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음
가볍고, 분량도 적은데, 또 내용이 은근 괜찮아서 간만에 즐거운 독서였음
연필의 특성부터, 연필깎는 도구, 자세, 지켜야할 원칙들 까지 연필깎기 장인의 매뉴얼 형식으로 쓰여졌는데
내용이 생각보다 진지하고 본격적임
아무리 유머라지만 실제로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그런지,
장인으로서 파악해야할 디테일들에도 꽤 충실한 편이고,
단지 유머로만 소비하고 넘어가기에는 아까운 사고방식을 읽어낼 수도 있었음
"진기함의 추구는 해이해진 장인 정신에 대한 변명이 결코 될 수 없다.
아닌게 아니라 사람들이 만약 진기한 연필깎기 기술을 수준 이하의 결과물과 연관짓기 시작한다면,
모든 획기적인 시도 전체가 냉소를 받고 침몰할 수도 있다."
실제로 폭포 아래서 연필 깎는 법을 소개하면서 한 말 치고는 좀 웃기지만,
연필 깎기라는 얼탱이 없는 기술을 장인 정신과 연관짓는 컨텐츠임을 생각해볼 때
그 획기적인 시도이야말로 냉소를 받고 침몰할 수도 있는 어떤 선 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음
예술이 현재 이해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실험이라는 의미에서
이 책을 예술이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암튼, 말이 안되지만 논리적인, 고전적인 풍자 유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음
잼썻다
킵
연필깎이는 사짜임 ㅇㅇ 특히 전동연필깎기다? 망치행이다 이거야
ㄹㅇㅋㅋ 뚝쓰딱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