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사르트르의 말을 읽고 있는데, 난놈은 난놈이다, 이 사람. 스스로의 오이디푸스적 성적 취향을 가상의 누이를 만들어 왜곡하여 드러내질 않나, 어린 시절의 삶 자체를 연극으로 만들어 버리고 플로베르의 작품들을 그 나이에 독파하는 모습은 마치 조그마한 몸뚱아리에 중년의 정신을 박아넣은 모양새다.
글을 관통하며 느끼는 것들은 그와 내가 눈 빼고 닮아있다는 감각이다. 천재성을 타인이 아니라 스스로 느껴 신동을 연기하고 평균의 정도正道를 걸으면서도 선택받았다는 문학병을 버리지 못한 정신병자. 무화無化된 찬란한 미래를 그보다 더한 미래에서 그리며 구령예정자임을 예정하는 사람에 해당했다. 그건 나 자신이고 그이기도 하였다. 화재를 면하려 용암에 뛰어들고 비를 피할 까닭으로 바다에 몸을 담그는 병신들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시대를 과거의 방향으로 넘어서며 정신은 범인을 초월한 천재였으므로, 자기환상적으로 예상한 고난과 가난을 뿌리치며 보통의 삶 속에서도 재능을 빛냈다. 업이고 명으로 느낀 글은 그에게 역사 속 이름을 새길 기회를 부여하였고 제목이 <말>인데도 읽기와 쓰기로 나누어진 오묘한 자서전에서의 거짓된 뽐냄도 자랑이 아니라 하늘이 내려준 예견서와 같이 느끼게 하였다. 그것이 그와 나의 차별점이다. 그는 앞으로 걸었고 나는 관조한다. 나는 차라리 등신불로 죽고 싶어졌다.
당연하지 엄마에게서 난놈인데
엥.
아 응애에요
말 재밌어... 나두 한큐에 읽었어
ㄹㅇ 꿀잼이에용
말이 사르트르 글 중 제일 재밋긴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