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애란의 감정이나 상황 묘사에 밀접한 삶을 살아와서인지 엄청 세심하고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느꼈다.
특히 비행운은 책을 읽다가 여름의 습한 물기운같은게 느껴질정도로 빠져서 읽었음
마음에 든 순간부터는 장면 하나하나를 그대로 내 안에 찍어누르는것처럼 읽었는데 특히 마지막 단편은 진짜 커다란 균열같은걸 느꼈을정도로 압도당했음
다른 무엇보다 삶의 저변에 대한 이해가 엄청나게 훌륭한 사람으로 보인다
바깥은 여름도 훌륭했고 거의 비슷한 감정임
하지만
문제는 거기까지라는거임
밑바닥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문장과 만나니 생동감이 어마어마한데 장편을 못씀
가식을 섞기 시작하면 이 사람은 이도저도 아님
문체가 딱 단편용이다. 장편은 못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