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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떠나온 세계에 실려 있는 <로라>는 장애 혹은 비정상을 스스로 선택한 자들의 이야기이고,
<마리의 춤>도 장애를 가진 사람이 이로 인해 다른 감각이 증폭해서 그 감각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자, 다른 이들을 (비장애자 입장에서) 장애를 갖게 하려는 이야기인데,
이건 PC라면 좀 PC일 순 있겠지만 페미도 아니고, 비장애인 독자에게 완전 생경한 느낌을 주는게 좋더라
이런 독특한 장애와 SF의 만남은 김초엽이어서 가능한게 아닐까 생각해 봤어.
논픽션은 세상을 일반화하여 그 원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하지만,
픽션은 개인의 특별함은 결코 일반화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는 입장에서 출발하지.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고유하고 특별한 개개인을 존중하는 것이라면,
김초엽의 단편은 꽤나 문학적이고, 진보(집단에서 개인으로 이행을 진보라고 정의한다면) 적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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