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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본으로 읽음번역은 좋은데
개인적으로 존댓말 부분이 어색했음
문제될 정도는 아니고,
그냥 개인취향 정도에서
어쨌든 중학생 때 읽은 1984
당시에는 끙끙대면서 힘겹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지금 읽으니 술술 읽히고 좋긴한데
당시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못 느낀게 아쉽다.
크림색 종이라는 묘사에 빠져서
한동안 노트 펼 때마다 헉헉 대면서
크림색 종이다라면서
쓰다듬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엔 못 느낌 흑
그래도 술술 읽혀서 재밌게 봤고
배경지식이 는 만큼
중딩 때 보다 더 깊게 맛본 듯 함
근데
내가 회의주의와
탐미주의적 감상 방식,
실존주의적 무의미
극단적 상대주의
등에 빠져서
빅브라더에 대한 반감이 하나도 안 느껴짐 ㄷㄷ
중딩 때 분명 빅브라더 ? 어우 끔직해
모든 권위에 저항해야 함! 이라던
아나키즘을 동경하던 아이는
어디로 가고
극단적 회색분자만 남아있네
이것도 성장인가?
빅브라더를 사랑했노
뭐를 느끼던 니가 옳다
오웰은 사회주의 혹은 전체주의 국가가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로 국민을 감시하는 끔찍한 세상으로 그리는데, 정작 자본주의 국가들도 위법을 무릅쓰고 민간인 사찰을 시도하는거 보면 국민에 대한 통제는 정치하는 입장에서 매력적인가봐.
근데 주인공이 비정한거에 비해 똑똑하지 못해서 더 몰입 안되는긴 하더라. 딱히 뭔 전략도 없고 뻔히 결말 아는데 불구덩이에 뛰어들어놓고 으으 날 태운다 하면서 화내는 게 어리석어 보였음
오브라이언 믿는거 보면 좀 그런 감이 있긴한데 나는 그냥 그만큼 당이 영악하다고 받아들임
당이 딱히 대단하게 영악하기보다 주인공이 조심성 없고 아둔한 사람이라고 생각함. 여친이 오히려 현실감각은 좋고 조심성 넘쳐서 안들키다가 관계가 깊어지고 주인공이 주도한 상황들에서 다 발각된거라서. 근데 뭐 생각은 다를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