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때는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 무령왕이 집권한 시기 

이때 조,위,연 나라는 전국 7웅 중에 문학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달해 있었다.


문학이 발달하긴 했지만 변방의 진,초나라보다는 국력이 약했는다 


그 이유는 고대시대 군대 특성상 기마병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 기마병이 활을 잘 쏘려면 편한 복장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 복장은 호복(오랑캐의 복장)이여서 조나라 신하들은 호복을 천대 하였다.(참고로 이 호복은 고구려인들이 말을 타며 사냥할때 입은 복장과 같다)


무령왕은 국력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전쟁을 일으켜서 영토를 넓혀야 했고, 영토를 넓히기 위해서는 강한 기마병이(호복기사) 필요했다.



무령왕이 신하 비의에게 말하였다.
"간자와 양자 두 주군의 업적은 호와 적에 대하여 이로움을 꾀한 데 있소. 신하된 자로서  총해를 받을때에는 효제(효도와 형제의 우애)하고 장유(어른과 어린이)를 알며 명리에 순종하는 절조가 있어야 하고, 현달(명성이 높음)하였을때에는 백성을 돕고 군주에게 이롭게 하는 업적이 있어야 하니, 이 두 가지가 신하의 본분이오.
이제 나는 양자 업적을 계승하여 호와 적의 영토를 개척하려고 하는데, 죽을 때까지 그러한 현신을 만나지 못할 것 같소. 내가 호복을 입는 것은 적을 약하게 하여 힘은 적게 들이고 공을 많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있으니, 백성들을 고달프게 하지 않고서도 순리적으로 간자와 양자 두 선왕의 업적을 계승할 수  있을 것이오.
무릇 세상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려면 세상의 습속을 위배하였다는 책망을 받기 마련이며, 탁월한 주견을 지니고 있는 자는 오만하고 무지한 백성들의 원망을 사기 마련이오. 이제 나는 앞으로 흉노의 복장을 입게 하고 백성들에게 말을 타고 활을 쏘도록 훈련시키려 하는데, 필경 거센 반대에 부딪힐 것이니 어찌하면 좋겠소?"

그러자 비의는 "신이 듣기에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 머뭇거리면 성공하지 못하고 행동함에 있어 주저하면 명예를 얻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대왕께서 기왕 세상의 습속을 위배하였다는 비난을 감수하려고 결심하셨으니 세상 사람들의 의론은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무릇 최고의 덕행을 추구하는 사람은 세속의 의견에 의하여 자기주장을 바꾸지 않으며, 큰 사업을 창건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일을 백성들과 더불어 의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옛날 순임금은 묘인의 춤을 추어 그들을 감화시켰고 우임금은 나국에서 옷을 벗었는데, 이는 욕망을 만족시키고 마음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덕정을 선양하여 공적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어떻게 성공의 길로 걸을 것인가에 대하여 전혀 요령이 없지만, 지혜로운 자는 미래의 발전에 대하여 마치 손바닥 보듯 분명한 것입니다. 대왕은 무엇을 걱정하실 것입니까?"라고 대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