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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점에 도달해 모든 것을 태우다가 끝내 자기 자신까지 불태워버린 단 하나의 애틋한 불꽃°



이 책은 집에 상주하는 '쓰레기'로부터
사랑하는 어머니와 자신의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결심하게 된 어린 고등학생, '슈이치'의 범죄와 그로 인한 자기 파멸을 그린 이야기이다.


전개가 진행됨에 따라 슈이치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에 대해 자기 합리화를 하기도 하고 점차 타락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지만, 결말부에선 자신이 저지른 살인이 발각됨에 따라  가족들이 피해받을 것까지 고려해 모든 것을 떠안고 자살하게 된다. 결국 슈이치는 마지막까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다 최후의 수단으로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 비참한 가족바라기였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그는 분명 살인을 저지른 끔찍한 범죄자이지만 함부로 그를 질타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은 그만큼 슈이치에게 감정이입이 됐다는 소리일 것이다.
슈이치가 살인을 결심하게 된 순간부터 살인을 저지른 이후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는 순간까지의 심리묘사가 워낙 훌륭해 독자들은 슈이치에게 쉽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이 좋은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전에 빠르게 절판돼버렸단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 최근 나의 독서는 운이 안좋게도 별 감흥이 없는 작품들만 줄줄이 읽었었는데 오랜만에 갓작을 만나니 기분이 좋다.




「"조용한 분노가 차곡차곡 마음에 쌓여간다. 그것은 지금까지 자신을 휘감았던 붉은 불꽃과는 종류가 다르다. 그의 뇌리에서 빛나는 것은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불꽃이었다. 가장 깊은 사색을 나타내는 푸른색. 그러나 그 차가운 빛과 반대로 푸른 불꽃은 붉은 불꽃보다 훨씬 높은 온도로 자신을 태운다."」
-책 '푸른 불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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