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인물은 매우 호의적으로 그리고 그 반대인 경우 매우 적대적으로 태도로 인물을 그려내기도 함.
가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미챠에 대해 도스토예프스키는 매우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를 그려내는데,
그의 행태가 받아주기가 힘들 정도로 막장이고 혐오스러울만한데도 불구하고 작가는 줄곧 온화하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를 그려내는 것임.
반면 불쌍한 스메르쟈코프는 동정의 여지가 큰 인물임에도 냉정하고 쌀쌀맞게 느껴질 정도로 차가운 시선으로 그려냄.
그 이유는 쉽게 파악이 됨.
종교주의, 보수주의, 민족주의로 요약되는 그의 사상과 신념을 드러내는데 미챠는 적합한 인물인 반면,
스메르쟈코프는 그의 신념에 반하는 모든 요소들의 집약체이기 때문임.
때문에 다면적인 면모를 충분히 보여주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스메르쟈코프는 마치 악마가 빙의한 것처럼 그려진 것임.
스메르쟈코프는 그에 반대되는 인물인 알료샤와 함께 주요 등장인물들 중 가장 평면적으로 그려졌음.
그러나 그와 다른 사상과 신념을 갖고있는 독자로서는 이러한 대접이 너무나 부당하게 느껴지는거임.
어쨌든 소설가는 자신의 소설 속에서는 신이기 때문에 자신의 그러한 태도를 어떻게든 결과로서 정당화시킬 수가 있음.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핀트가 안맞으면 반발심이 마음속에서 올라오곤 하는데 한마디로 과몰입인거임.
반대로 쭉 나가면 사드지.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전에 숙청당햇을거야. 악랄한 소설을 쓴 죄로
뭔 말인지 모르겠어
과몰입이 아니라 잘 읽은 거 같은데. 나랑은 다른 감상이지만
소설 속의 인물에 대해 생각하며 어느덧 작가의 그러한 의도에 반발하는 자신을 보며 과몰입이란 생각이 들더라. 그저 받아들이고 넘어가는게 더 재미있게 작품을 즐기는 방법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