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선생님과 나
~ 5장
여름방학을 맞이한 주인공은 친구의 초대로 가마쿠라(피서지st) 지역에 놀러가게 됨. 가마쿠라에 먼저 와있던 친구를 만났으나, 친구는 부모님의 결혼 압박으로 일찍 귀가하게 됨. 혼자 남겨진 주인공은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하며 즐기던 중 ‘선생님’을 처음 보게 됨. 본인이 마치 죄인인 것처럼 남들의 관심을 꺼리는 듯한 기색의 ‘선생님’. 주인공은 그런 선생님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고, 계속해서 접근해 대화를 나눈 뒤 선생님의 본가 주소도 알아냄. 방학이 끝난 주인공, 무료한 탓에 선생님 본가를 찾아갔으나, 매번 집에 없어서 열받음. 그때 집에 계셨던 아름다운 사모님으로부터 선생님은 집 주변 묘지에 매번 방문하니 그 곳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알려줌. 기어코 묘지에서 선생님을 만난 주인공. 당황한 선생님은 그 묘지의 주인이 자신의 친구라고만 말할 뿐 정확히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으려 한다
~ 10장
주인공은 께름칙했던 묘지 방문 이후에도 꾸준히 선생님을 찾아뵙는다. 어두운 구름의 그림자처럼 선생님 속에 무언가 심연의 어두움이 있다고 느끼는 주인공. 늦가을, 주인공은 선생님께 묘지를 방문할 때 같이 산책하며 은행나무를 구경하자고 말해보지만, 선생님은 ‘산책’이 아닌 ‘묘 방문’이 목적이므로 거절 의사를 표한다. 계속 찾아가도 마음을 열지 않던 선생님은 어느날 주인공에게 도대체 본인을 왜 자꾸 찾아오냐고 물으며, 본인은 주인공의 외로움을 해결해줄 수 없는 존재라며 쓴웃음을 짓는다. 하루는 사모님과 말다툼을 한 선생님과 둘이 술자리를 갖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선생님은 “우린 가장 행복하게 태어난 한 쌍이어야 할거네”라고 말하고 주인공은 그 뜻을 궁금해한다
~ 15장
선생님은 당시 대학까지 나온 지식인이었으나, 아무런 일도 하지 않기에 궁금증을 야기함. 왜 일을 갖지 않느냐라고 종종 물으면, 선생님은 “나는 세상으로 나가 활동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 어쩔 수 없네”라는 식의 자조적인 답변만 함. 이에 사모님은 “젊었을 때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요. 지금하고는 전혀 달랐지요. 그런데 학생 때 완전히 변한 거예요” 라고 말하며 뭔가 사연이 있는 것을 암시한다. 추후 알고보니 선생님은 굉장히 비극적인 일을 학생 때 겪었지만, 사모님과의 행복을 파괴하고 싶지 않아 죽기 전까지 사모님에게 알리지 않은 비밀이 있었다. 선생님은 어느날 주인공에게 “사랑은 죄악이라네”라고 말하며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사모님과 행복해보이기만 하는 선생님은 왜 사랑을 죄악이라 표현했을까? 선생님은 친구의 묘지를 매번 방문하는 것과 사랑은 죄악이라고 말한 것이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말을 한다. 선생님은 본인이 남들(주인공뿐만 아니라 사모님까지도)을 믿지 않는 것, 타인의 관심을 꺼리고 외롭게 지내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나 자신조차 믿지 못하네. 말하자면 자신을 믿지 못하니까 남들도 믿을 수 없게 된 거지. 자신을 저주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는 거네”. 주인공은 선생님의 자조적, 비관적인 사고가 과거에 통절하게 맛본 사실과 분명 관련이 있을 것이며, 특히 그 중심에는 친구의 묘가 있을 것이라 추측하게 된다.
~20장
하루는 선생님이 외부 모임에 참석하게 되어 주인공과 사모님 단 둘이 대화하는 시간을 갖게 됨. 사모님은 선생님의 염세적인 태도를 되짚으며, 본인도 속세의 일부이므로 선생님이 자신을 싫어하는거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냄. 사모님은 매번 선생님께 본인이 잘못한게 있어 그런 거라면 말해달라고 하지만, 선생님은 그때마다 사모님의 문제가 아닌 본인의 문제라고 답함. 답답한 속마음을 털어놓던 중 사모님은 조심스레 가장 친했던 친구의 변사 이후로 선생님이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 거 같다고 추측함
~25장
어느 날 어머니로부터 신장병을 앓고있던 아버님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거 같으니 고향에 방문하라는 편지를 받고, 주인공은 선생님께 돈을 빌려 고향을 방문함. 다행이 아버지의 몸상태는 안색이 조금 어두운 것을 제외하곤 모두 괜찮아보여 안심이 됐고, 며칠 지나 지루함을 느낀 주인공은 도쿄로 돌아옴. 도쿄에 돌아온 주인공은 돈도 갚고 표고버섯을 선물로 드릴겸 선생님 집에 방문. 선생님은 신장병에 대해 생각보다 잘 알고 있었고, 아버지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니 늘 주의해야한다고 말해줌. 졸업학기가 된 주인공은 선생님이 공부한 분야와 비슷한 주제의 논문을 쓰게 되어 선생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고, 논문을 쓰는 동안은 선생님 댁 방문을 자제하게 됨
~30장
졸업 논문을 다 쓴 초여름, 다시 선생님 댁에 자주 방문하며 대화를 나눴고, 한 번은 주변 시골로 같이 산책을 나감. 산책 도중 선생님은 아버님의 상태가 어떤지, 돌아가신 후 재산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재산을 물려받게 될 자식은 몇 명인지 등 얘기를 나눔. 평소에는 사이가 좋고, 평범하더라도 상황에 닥치면 언제든 악인이 될 수 있다며,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 재산 문제는 확실히 해두라고 선생님답지 않은 충고를 해줌. 선생님은 실제로 본인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평범해보였던 친척들에게 뒤통수를 맞게 됐고, 그 사건 이후로 인간이라는 존재 일반을 증오하게 됐다고 고백함
~36장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주인공은 “선생님께서는 항상 진실된 생각을 밝히지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좀 더 근본적으로 선생님의 사상에 영향을 주는 과거의 대해 알고싶다 함. 놀란 기색의 선생님은 본인도 죽기 전에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언젠가는 과거에 대해 들려주겠다고 약속함. 이후 졸업식을 치룬 주인공은 그 날 저녁을 선생님 댁에서 함께 하게 됨. 졸업 이후 무엇을 할지, 아버님의 병세는 어떠한지, 부모님의 재산은 확실하게 물려 받으라는 얘기, 고향에 잘 다녀오라는 얘기가 오고 감. 대화의 후반부에는 선생님이 사모님에게 본인이 먼저 죽게 되면 어떨거 같냐는 등의 질문을 했고, 울적해진 사모님은 그런 얘기를 그만하라고 꾸짖는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요청한 물품을 바리바리 싸들고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주인공은 며칠전 만남에서 선생님이 말한 “누가 먼저 죽을까?, 내가 먼저 죽으면 어떨거 같나?” 등의 얘기를 되새겨본다
중. 부모님과 나
~ 5장
집에 돌아온 나에게 아버님은 본인이 살아있는 동안 자식의 졸업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며, 졸업장을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며 자랑을 함. 아버님의 병세는 그닥 악화돼보이진 않았지만, 병의 경중을 따졌을 때 언제든지 악화될 수 있으므로 늘 조심해야한다고 당부함. 부모님은 자식의 졸업을 축하할 겸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 *팥밥*을 대접하고자 날을 잡았으나, 얼마 안 남고 메이지 천황이 발병(당뇨, 신장병)했다는 소식을 듣고 취소하게 된다. 고향에서 지루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는 주인공. 선생님으로부터는 편지 답장도 오지 않고, 아버지는 천황의 건강을 걱정하는 와중에 본인의 병세도 악화되어 간다. 끝내 천황은 요독증으로 사망했고, 천황과 같은 병에 걸려있던 아버지는 본인의 미래라고 생각하는 듯 “아아.. 천자님도 결국 돌아가셨구나. 나도...” 라고 읊조린다.
~ 10장
부모님은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며 주인공에게 대학도 졸업했는데 언제쯤 일자리를 갖고, 독립할 거냐며 압박을 준다, 정 어려우면 선생님에게 부탁해보라 말한다. 뭐라도 노력하는 것처럼 보여야했기에 선생님께 편지를 보내보지만, 여전히 답장은 없다. 부모님에게는 선생님이 피서지를 갔을 거라며 변명을 늘어놓게 된다. 일자리를 구해보고자 도쿄로 돌아가기로 한 주인공. 그러나, 아버지는 갑작스레 쓰러지셨고, 이로 인해 주인공은 도쿄행을 미루고 아버지를 좀 더 돌보게 된다
~ 15장
아버지 건강 악화, 선생님의 연락 두절, 어머니의 일자리 독촉(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 일자리를 가지면 마음이 편하실 거 같아서) 등 주인공의 마음은 심란해져간다. 며칠이 지나고 선생님으로부터 전보(“잠깐 만났으면 하는데 올라올 수 있겠니?”)가 왔으나, 편지를 써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지금은 도쿄에 올라갈 수 없다고 답하는 주인공. 이에 선생님은 도쿄에 안 와도 된다는 답장을 보낸다. 아버지의 몸상태는 더욱 악화되어 배변도 혼자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계속되는 병문안, 선생님의 연락 부재, 어머님의 일자리 독촉 등에 피곤해지는 주인공. 예전부터 성격이 맞지 않았던 형은 주인공에게 일자리가 없으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을 지키면서 어머님을 돌보는건 어떻겠냐는 식의 얘기도 듣게 된다
~ 20장
아버지는 점차 의식을 잃어가고 있고, 주인공과 형은 아버지로부터 유언을 미리 들어야하는게 아닐지 고민하던 때 선생님으로부터 편지 답장을 받게 된다. 아버지가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 편지를 제대로 읽어볼 순 없지만, 그토록 궁금해했던 선생님의 과거 이야기라는 점, 이 편지를 주인공이 받을 때 쯤이면 본인은 이 세상에 있지 않을 거라고 밝힌 점 만큼은 확실히 눈에 들어오게 된다. 너무 놀란 주인공, 아버지의 병간호는 뒤로한 채 곧장 도쿄행 기차를 타고 선생님 댁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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