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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소설은 특유의 영웅주의가 정치색 섞인 중2병으로 다가올 때가 종종 있어서

읽으면서, 솔직히 전적인 취향 문제로, 껄끄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금시조는 영웅주의에서 벗어난 내용이라 그런지 오히려 흡입력있는 필력이 크게 돋보이는 것 같다

내용은 오리엔탈리즘 위플래쉬라고 보면 되는데 사제관계보다는 예와 도의 충돌에 더 집중한 모양새다

예술가의 고뇌를 담은 이야기답게 주제의식 또한 나름 묵직하지만

주제의식 이전에, 완급조절과 필력에서 뿜어져나오는 흡입력에 더 감탄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몰아치듯 빨려들어가 완독하면 자연스레 주제의식이 던지는 질문이 남아있는 훌룡한 완성도의 소설

단편이라 시간 크게 잡아먹지도 않고 내용도 굉장히 깔끔하게 마무리되니 한 번씩은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