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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대멸종」을 읽은 적은 없지만 퓰리처상 받은 책을 쓴 작가기도 하고 추천사 자판기라고 해도 나름대로 권위있는 사람들이 써준 거라 어느 정도 신뢰를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진짜 살다 살다 이렇게 글 못 쓰는 놈은 처음 본다.
내가 시간 아낀다고 검증된 고전이나 유명한 저서들 위주로 독서하다 보니 눈이 높아진 걸 수도 있는데, 그래도 어떤 책이든 끝까지 보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거는 도저히 못 참고 1/3정도 읽고 욕하면서 포기했다.
총균쇠가 지루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재미없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어떻게 비문학 책에서 재미없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책 주제는 '인간이 망쳐버린 기후 문제 같은 자연 문제를 다시 인간이 해결하려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만 그게 나비효과 돼서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자연과 생태계는 그만큼 그물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런 내용인데(띠지에 최재천 교수의 말처럼)...
작가 이놈은 분명 비문학을 쓰는데, 글 쓰면서 뭔 사춘기에 문학 뽕 맞은 애새끼처럼, 무슨 에세이 쓰냐? 되지도 않는 문학 작품 인용하면서 갑분싸 만드는게 진짜 타고났다.
딱 봐도 소로의 「월든」처럼 쓰고 싶었던 거 같은데 역량이 부족하니 초등학생 일기보다도 못하게 처참하게 되어버렸다.
그냥 비문학처럼 딱딱 썼으면 충분히 괜찮게 다듬을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어떻게 이걸 그냥 출판했지?
퓰리처상 받은 사람이라 편집자가 손을 못 대나? 진짜 이해가 안 되네.
나는 분명 기후 문제나 자연 문제에 대한 비문학 교양책을 읽고 싶었는데 글 쓴 놈이 이게 다큐인지 에세인지 일기장인지 자기가 뭘 쓰는지 모르는 거 같다.
어디 자다 깰 때마다 끄적끄적 그때 꾼 꿈 메모해 놓은 메모장처럼 아주 중구난방이다.
아직도 내용 생각하니 화가 나네.
진짜 책 보면서 진심으로 짜증 나긴 이 책이 처음이다.
커뮤니티 방구석 판촌문예 애들 신파 보는 게 훨씬 유익하겠다.
그런 주작글 보면서 열받는 게 더 기분 좋을 듯.
「여섯 번째 대멸종」을 내가 읽어 보진 않았는데 퓰리처상 받을 정도면 그건 좀 괜찮게 썼겠지.
만약 그렇다면 작가는 당장 책 출판 접고 본업인 기자 일이나 열심히 하는 게 맞을 거 같다.
혹시 상 받고 작가 뽕처맞은 거면 최대한 빨리 거기서 깨어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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