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 해설로는 우는 아이의 욕구를 채워줄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비참해서라던데 도대체 이게 뭔 소린지 모르겠노.. 자신의 처지가 비참한데 왜 아이를 때리는거임
[질문/답변] 백석 여승에서 파리한 여인이 울면서 아이를 때린 이유가 머임
익명(61.74)
2023-05-11 09:07:00
추천 2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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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의 어늬 산 깊은 금점판 나는 파리한 여인(女人)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시장에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고 하는 걸 보니, 여인은 딸아이와 함께 시장에 같이 와서 옥수수를 파는 모양임. 그런데 갑자기 딸아이를 때리며 울었다고 하니까 우리가 그 이유를 생각해야 하는데, 딸아이를 갑자기 때릴 이유가 없으니 아마도 아이가 칭얼거렸을 거고, 그 칭얼거림이 너무 짜증나서 때렸으면 시로 적었을 이유도 없고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을 이유도 없어니, 칭얼거림을 이해하면서도 그 칭얼거림을 해소시켜줄 여유는 없고 애는 조용히 하게 만들어야 겠고, 뭐 그래서 차게 울었다는 뜻 같음. 나무위키의 해설 맥락은
아하 ㄱㅅ요
시라는 게 은유와 상징으로 그 의미를 생산하는 장르인데 백돌은 서사 즉 이야기시를 씀 여기서 백석이 시의 의미를 생산하는 기술이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의 유기적인 인과관계를 쳐내서 그 자리에 독자의 상상력을 자리하게 하는 거임
아하..
딸이 아빠 언제 오냐고 울며 떼쓰면 어머니는 울긴 왜 우냐고, 떼쓰지 말라고 등살을 찰싹찰싹 때리겠지. 그러나 진짜 울고 싶은 건 어머니겠지. 하지만 어린 딸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일 순 없으니 가을밤 같이 차게, 다시 말해 눈물 한 방울 없이 건조하게 속으로 울 수밖에 없었겠지. 딸에게 하는 호통으로 슬픔을 감추며.
이런 것을 시어 몇 개의 이미지로 함축하는 게 백석의 능력이고 이런 것을 읽어내는 게 시를 읽는 감각임. 시를 읽다보면 생김
와 설명 잘한다. 흐릿했던 이해가 명확해졌어.
백석은 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