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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에서 늘 그러듯이 내 주장을 어떻게든 틀렸다고 말하기 위해 노력할 '적'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나를 포함한 많은 독붕이들이 답했거든.


그런데 정확한 독해를 위해 다음 문장을 요구하니 그 다음 문장이 이상하더라고.


[나는 이 원칙을 따른 까닭에 나는 적잖게 잘못된 길에 빠지기도 했지만 경이로운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나는 냉전협상에서의 오랜 원칙도 좋아한다. "믿어라 그러나 검증하라!" 너희도 이 원칙을 시도해보면 좋겠다.]


우선 '적잖게 잘못된 길'에 빠지기도 하고 '경이로운 경험'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아 나의 '적이 아닐 수 있던 사람'을 너무 몰아세워서 나를 손절하게 만들던가 적으로 만들었을 수 있겠다는 것, 그리고 내 말에 따르지 않은 사람을 내 주장에 따르게 만들었다는 것을 '경이로운 경험'으로 생각했었어.


이런 맥락에서 노인이 말한 '인간은 대체로 똑같다'라는 말의 함의는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받아들였지. 왜냐면 그것은 '경이로운 경험'이기도 하며 '잘못된 길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니까.


특히 앞서 톨스토이와 도-키-도-키를 언급하니까. 애네 소설 쓴 거 자체가 그렇잖아. 인간관계 존나 중요하다고 하는 애들이니까.


그리고 이걸 가지고 와서 질문했던 사람이 말하기를 같은 챕터에서 '타인의 존재는 삶에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구절이 있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마찬가지 맥락에서 짤방 이후에 자기가 좋아하는 격언이라던 냉전시대의 '믿어라, 그러나 검증하라' 라는 맥락이 좀 묘한 게,


인간관계에서 누가 '검증하라'라는 말을 씀. 특히 냉전시대의 그 인간냄새 안나는 이론적인 논리를 인간관계 애기하는 데서 씀?





그래서 내 생각에는


약간 죄와 벌의 그 로쟈같은 캐릭터가 듣는 놈이라(손자래) 적당히 감정을 배제한 논리의 끝판왕 냉전시대의 격언을 가져와서 '니 말은 믿되, 네 주장을 검증하라'라는 말을 머리에 심어줌으로써


로쟈처럼 개뻘짓을 못하게 막으려는,


왜냐면 타인의 주장을 '검증'한다는 것은 타인의 주장을 매우 깊게 관찰하고 살펴 보겠다는 의미로 이어지기에


그러니까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는 청자가 타인을 쉽게 공격할 수 없게 만드려는 의도가 베어있는 화자의 회심의 일격이라 보거든.


왜냐면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될 수 있으니까.




독붕이들이 보기에 내 주장에 어떤 타당성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