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가 고뇌 끝에 1차대전에 참여해 산화되는 것이 결말이잖어.
나는 그것이 19세기 세계에서 고뇌하다, 결국 제 발로 허무로 회귀하는 이야기라 생각했었음.
결국 이건 한스를 통해 구원의 길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란 말이지. 오히려 벗어날 길 없는 비장한 비극이기에 역설적으로 숭고하게 느껴지기도 한 것이고.
문체도 \'잘했다 잘했어\' 라기보다는 달관한 느낌으로 슬픈 느낌을 주잖아.
\'이 속에서도, 언젠가는 사랑이 탄생할 것인가?\' 이런 식으로...
나는 그것이 19세기 세계에서 고뇌하다, 결국 제 발로 허무로 회귀하는 이야기라 생각했었음.
결국 이건 한스를 통해 구원의 길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란 말이지. 오히려 벗어날 길 없는 비장한 비극이기에 역설적으로 숭고하게 느껴지기도 한 것이고.
문체도 \'잘했다 잘했어\' 라기보다는 달관한 느낌으로 슬픈 느낌을 주잖아.
\'이 속에서도, 언젠가는 사랑이 탄생할 것인가?\' 이런 식으로...
그럼 니가 생각하는 구원의길로서의 결말은 뭐임
머리깎고 절드가는거 말고 없을듯
마의 산 도입부를 보면 작가가 시간에 의한 망각 못지않게 공간적 유리성에 의해 일어나는 망각을 중요하게 다룸을 알 수 있음. 작중에서 요양소(산, 다보스)와 아래세상은 구분된 공간임을 끊임없이 환기시키는 것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이 망각은 시간성과 특수성에 대한 망각이라고 생각함. 책을 읽어봤다면 작중에서 산 위와 아래에서의 시간의 흐름은~ 하는 부분이 종종 나오는걸 기억할거임. 마의 산은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썪는다'에서 신선놀음을 하는 장소임. 작중인물들은 시간성을 초월한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담론을 나눔. 물론 그걸 풀어내는 과정과 개별 사건에서 드러나는 문학적인 맛도 이 책의 중요한 부분부분을 차지하지만 책의 상당부분이 이런 고담준론임을 부정하긴 어려울거임.
개인적으로는 작가는 인간이 지향해야 할 보편적 지향점을 문학적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그것을 멋지게 풀어냈다고 봄. 그리고 이것을 '마의 산'이란 공간을 통해 풀어내면서, '특정 시간(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도 공간적 유리성을 통해(개인적으로는 비단 공간적 유리성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거리를 둬도 작가의 의도와 부합하리라 생각한다. '마의 산'은 그런 상징적 공간이란 의미임.) 보편성을 논할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봄.
물론 시간성과 특수성도 인간에게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님. 토마스 만이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 부분을 시대적 특수성이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난 세계 1차 대전으로 한스로 내려보내면서, 시대적 특수성이 간과되지 못할 무거운 현실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스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그리면서 시대적 특수성 앞에 보편적 지향점이 갖는 의미에 대해 혹자는 글쓴이처럼 숭고함을 느낄 수 있게하고 혹자는 무용, 허무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여지를 남겨뒀단 점임.
내 개인적으로 마의 산의 결말은 '시간성을 초월한 인간의 보편적 지향점이 시대적 특수성 앞에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 이라고 생각한다.
신선놀음판과 현실의 대립적 구도이구나. 나프타와 세템브리니의 사상싸움을 페페르코른이 무색하게 만들어버리는 것도 그것과 연관이 있을까? 그런데 페페르코른도 시대적 특수성이라기엔 뭔가 보편적인 특성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